정의용, ‘美中 택일 압박’ 관측에 “선택 대상 아냐…요구도 없었다”

  • 뉴스1
  • 입력 2021년 3월 31일 11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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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내신기자단 브리핑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3.31/뉴스1 © News1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내신기자단 브리핑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3.31/뉴스1 © News1
정의용 장관은 31일 “미중은 우리의 선택의 대상이 결코 아니다”라고 밝혀 주목된다. 미중패권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 대한 양자택일 압박이 있을 수 있다는 일각의 관측을 일축한 발언이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진행된 내신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한중 외교장관회담과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 시기가 겹쳐 동맹국 미국에게 잘못된 신호를 발신할 수 있다’는 취지에 질문에 답을 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미국이나 중국도 우리에게 그러한 요구를 해온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또한 다음달 3일 중국에서 열리는 한중 외교장관회담과 같은 달 2일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 시기가 겹치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가 의도적으로 결정한 것은 아니고 우연히 시기가 겹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중국 두 나라 모두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나라”라며 “미국은 우리의 유일한 동맹국이고 이 동맹관계는 우리 외교안보 정책의 근간이라는 점을 저희가 계속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반면에 중국은 또 우리의 가까운 이웃, 최대 교역국이고 우리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의 기본입장은 분명하다. 절대 모호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한미동맹의 굳건한 동맹관계를 바탕으로 한중관계도 조화롭게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장관은 미중 양국 관계에 대해서는 “우리가 볼 때는 대응경쟁 구도도 있지만 협력의 공간도 굉장히 많다고 본다”며 한반도 평화 문제, 보건 안보 문제, 기후환경 대응 문제 등을 언급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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