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이 때다’…吳 지원으로 존재감 경쟁 나선 야권 잠룡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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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27일 06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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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야권 대권주자. 왼쪽부터 윤석열 전 검찰총장,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홍준표 무소속 의원. © 뉴스1
범야권 대권주자. 왼쪽부터 윤석열 전 검찰총장,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홍준표 무소속 의원. © 뉴스1
‘대선 전초전’으로 평가받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시계추가 빨라지면서 야권의 대권주자들이 ‘존재감’ 드러내기 경쟁을 벌이며 때이른 대권 레이스에 돌입한 모습이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야권 대권주자로 꼽히는 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홍준표 무소속 의원들은 문재인 정부 실정을 비판하고 오 후보 지지를 호소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전략적 차이도 보인다. 국민의힘 소속인 유 전 의원과 야권 단일화 경쟁에 나섰던 안 대표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으며 선거전에 깊숙히 뛰어들었다.

이들 중 유일하게 국민의힘 소속인 유 전 의원은 각종 언론 인터뷰를 하는 것은 물론, 페이스북을 통해 메시지를 전하며 선거 전면에 나선 모습이다. 또한 보궐선거 이후 국민의힘 중심의 정계개편을 주장하며 ‘국민의힘’ 후보임을 내세우고 있다.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국민의힘과 합당하겠다고 밝힌 안 대표는 국민의힘과의 적극적인 스킨십을 통해 다음 행보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그는 24일 빨간 넥타이를 매고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한 데 이어 25일에는 오 후보의 집중유세 현장에서 힘을 보탰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안 대표의 향후 대권도전 가능성을 힐난하는 발언에도 “보선에 집중하겠다”며 발언을 아끼고 있다.

김 비대위원장에 막혀 국민의힘 입당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홍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김종인 때리기’에 열중하고 있다.

앞선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김 비대위원장과 안 대표 간 설전이 이어지자 “김 비대위원장은 빠져라” “김 비대위원장이 몽니를 부린다”고 비판했고, 단일화 결과 김 비대위원장이 공언한대로 오 후보가 승리한 것을 두고는 “안 대표 하나 제쳤다고 모두 이긴 양 오만 방자한 모습”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대권주자에게 선거는 유권자와 소통을 늘릴 기회이자 선거 결과에 따라 당내입지와 대선주자로서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로 꼽힌다.

특히 이번 보선은 차기 대선을 1년여 앞두고 치러져 ‘대선 전초전’이란 평가를 받고 있어 대권주자들이 더욱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야권 잠룡들의 전략적 행보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월4일 사퇴 이후 차기 대권주자로 거듭난 윤 전 총장은 현재 정치권과 거리를 두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이 ‘메시지’를 통해 야권 지지층 결집에 힘을 보태거나 선거막판 직접 지원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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