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지지율 하락에…박영선 “역사 경험치 낮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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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26일 17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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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유세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유세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20대 지지율이 낮게 나온 데 대해 역사에 대한 20대의 경험 부족과 일자리·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이라고 했다.

박 후보는 26일 서대문구 북가좌초등학교에서 교통봉사 후 20대 지지율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20대 같은 경우는 아직까지 과거의 역사에 대해서 30~40대나 50대보다는 경험한 경험수치가 좀 낮지 않는가”라며 “그러니까 지금 여러 가지 벌어지는 상황들을 지금의 그 시점만 보는 경향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내가 그렇게 느끼는 게 아니고 20대들에게 물어봤다”고 부연했다.

박 후보는 또 “코로나 때문에 제일 힘든 것이 20대”라며 “일자리와 미래가 불안한 데 대한 불만이 아닌가 한다”고도 했다.

앞서 지난 24일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서울 거주 18세 이상 806명을 상대로 조사해 25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55.0%, 박 후보는 36.5%의 지지율을 얻었다. 특히 20대에서는 오 후보가 60.1%, 박 후보가 21.1%였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박 후보의 발언에 국민의힘은 ‘청년비하’라며 즉각 비판에 나섰다. 황규환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지지율이 떨어지면 자신을 먼저 돌아보는 것은 정치의 기본 이전에 세상의 순리”라며 “그런데도 박 후보는 자신에 대한 낮은 20대 지지율의 원인으로 ‘역사적 경험치’를 운운했다”고 지적했다.

황 부대변인은 “황당하고 어이없는 인식이자, 이 땅의 청년들을 얕잡아보는 발언”이라며 “즉각 사죄하고, 대한민국의 미래인 ‘청년’을 함부로 입에 담지도 말라”고 촉구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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