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자신감 붙었나…安 넘어 “박영선 애처롭다” 적극 공세

  • 뉴스1
  • 입력 2021년 3월 17일 14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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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7일 서울 성북구 돌곶이로 장위뉴타운 11구역을 현장방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7일 서울 성북구 돌곶이로 장위뉴타운 11구역을 현장방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단일화 상대방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넘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공세에 적극적으로 반박하는 모습이다. 단일화에 대한 자신감이 일정 부분 투영돼 본격적인 본선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오 후보는 1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서울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회의’에서 자신을 향한 더불어민주당 측의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 “이야기가 안 되는 것을 하려다보니 박영선 후보가 애처롭고 처량해 보인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막바지 공세가 도를 넘은 거 같지만 10년 전 곰탕 흑색선전으로 뭔가 해보려는 것을 보니 ‘내가 10년간 깨끗하게 살아왔구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며 “그럼에도 긴장을 놓지 않겠다”고 했다.

박 후보 캠프 측과 민주당은 투기 의혹이 불거진 처가 소유의 서울 내곡동 부지의 그린벨트가 노무현 정부 당시 해제됐다고 해명한 오 후보의 입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언론 보도를 근거로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박 후보 대변인인 천준호 의원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오 후보는 거짓 해명을 한 것이 분명해 보인다”며 “이 거짓 해명에 대해 오 후보는 서울시민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급기야 같은날 진행된 단일화 TV토론회에서 땅 투기 의혹은 안 후보가 오 후보를 공격하는 소재로 사용됐다.

안 후보는 “공직자 재산신고에 분명히 기재하게 돼 있는데 이 땅을 정말 몰랐냐”며 “설명한 내용 중에 어떤 거짓이 밝혀지면 책임을 질 것이냐”고 추궁했다.

그러자 오 후보는 “내곡동 땅이 보금자리 주택지구로 지정되는 데 제가 관여했거나 부당한 압력을 가했다면 저는 바로 후보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답했다.

‘사퇴 카드’를 꺼내들면서 의혹이 사실이 아님을 확실히 밝히고 단일화 후 본선까지 불필요한 논쟁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분석이다.

오 후보가 박 후보 측의 공세에 직접적인 대응에 나서자 당에서도 지원에 나서고 있다.

후보단일화 실무협상팀원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오 후보에게 문제를 제기하려면 박영선 후보가 일본 동경에 집 산 거, 일본 정부에 세금 내고 있지 않느냐”며 “정말 토착 왜구는 박 후보다”라고 역공에 나섰다.

성 의원은 이날 오전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을 위한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청회에서도 여당 의원들이 오 후보의 땅 투기 의혹을 계속해서 거론하자 “공직자로 취임하기 이전에 용역이 이뤄졌고 지구지정이 됐고 검토가 이뤄졌고, 서울시장 취임 후 이 문제에 대해서 국가가 필요해서 이 땅을 수용한 것”이라며 “이게 어떻게 이해충돌이 되느냐”고 방어에 나섰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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