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블링컨 방한 하루 앞두고 막말…통일부 “대화·협력 시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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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16일 14시 09분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10일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B조 조별리그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과 스위스의 1차전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18.2.10/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10일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B조 조별리그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과 스위스의 1차전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18.2.10/뉴스1 © News1
통일부는 16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미연합훈련을 강하게 비난한 담화를 낸 것과 관련 “한미연합훈련이 어떠한 경우에도 한반도 군사적 긴장을 조성해서는 안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남북관계가 조기에 개선되고 비핵화 대화가 빠른 시일 내 재개돼야 한다는 입장에도 변화가 없다”면서 “정부는 이번 훈련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가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는 말로 담화에 대한 입장을 대신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동생 김여정 부부장은 이날 노동신문 2면에 ‘3년 전의 봄날은 다시 돌아오기 어려울 것이다’라는 제목의 담화를 통해 “남조선 당국이 앞으로 상전의 지시대로 무엇을 어떻게 하든지 그처럼 바라는 3년 전의 따뜻한 봄날은 다시 돌아오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김여정 부부장은 남북 간 대화와 교류 업무를 맡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금강산국제관광국’ 등을 정리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날 통일부 당국자는 “(남북)대화의 형식이나 협력의 방식에는 여러가지 길이 있을 수 있다”면서 “북한이 이날 언급한 여러 조치를 예단하기 보다는 정부로서는 어떤 경우에도 대화와 협력을 위한 시도를 노력을 계속 해 나가겠다고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한반도 군사적 긴장 완화, 항구적 평화 정착, 남북 적대관계 해소는 이미 4·27판문점선언과 9·19평양공동선언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내용”이라면서 “합의 이행은 대화에서 시작돼 협상에서 마무리되고, 협력을 통해서 확대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 발표 시기가 한미연합훈련이 마무리되는 시점이자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의 방한 일정 시점과 맞물린 것을 두고 북한이 미국을 겨냥해 메시지를 냈다고 분석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한미연합훈련이 마무리 시점, 한미 국방외교장관 회의(2+2회의) 등을 앞두고 나온 데 대해 유의하고 있다”면서 “(미 외교국방장관의)방문을 계기로 북한 문제에 대해 보다 심도있는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이번 블링컨 장관과 오스틴 장관 방한 일정 중 면담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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