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이재명 기본주택 찬성”…나경원 “포퓰리즘” 비판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1일 20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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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1일 서울시장 마지막 TV 합동토론회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오신환(왼쪽부터), 조은희, 나경원, 오세훈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합동토론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오신환(왼쪽부터), 조은희, 나경원, 오세훈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합동토론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나경원 후보는 1일 마지막 TV 합동토론회에서 주요 현안 등을 두고 입장 차이를 보였다.

나 후보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주택 개념과 관련해 오 후보를 압박했다. 나 후보는 “무주택자라면 소득이 얼마인지 묻지도 않고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것은 포퓰리즘인데 오 후보가 찬성한다는 입장에 깜짝 놀랐다”며 “공공이 주도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뭐가 다른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오 후보는 “기본주택은 제가 서울시장 때 장기전세주택(시프트) 개념을 그대로 베낀 것”이라며 “기본주택은 중산층 이하라면 일정한 기간 10년, 20년 살 수 있는 임대주택을 준다는 개념”이라고 기본주택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조은희 후보도 “주택이 너무 모자라다”며 “왜 중산층에 시프트를 주느냐. 절대 반대한다”고 지적했다. 오신환 후보도 “민간이 자율성을 가져야 공공의 영역도 같이 커질 수 있다”며 “기본주택 용어 자체가 갖는 의미에 반대한다”고 선을 그었다.

오세훈 '김종인, 그만'…나경원 '계속'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체제 지속 여부를 놓고도 의견이 달랐다.

오 후보는 “김 위원장이 외연 확장을 위해 애썼지만 불행하게도 본질적인 변화로 국민에게 전달되지 않고 있다”며 “우리 당 대표를 내부에서 뽑은 뒤 그 대표가 진정으로 보수를 지키면서 중도까지 진격하는 모습을 보여야 국민 신뢰를 더욱 받을 수 있다”고 지속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나 후보는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 이제 그만’ 질문에 반대한다는 의미의 팻말을 들었다.

반면 후보 4명은 모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신환·조은희 등 4명 후보, 안철수 단일화 필요
오 후보는 “단일화를 통해 승리의 확률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했고, 나 후보도 “정권을 심판해달라는 정서를 묶어내지 않으면 승리가 어렵다”고 진단했다. 조 후보도 “단일화는 시민의 명령”이라고 규정했고, 오신환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심판하기 위해선 반드시 야당이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2~3일 100% 일반시민 여론조사를 거친 뒤 4일 최종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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