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안철수, ‘안 볼 권리’는 혐오·차별과 다르지 않다”

  • 뉴시스
  • 입력 2021년 2월 19일 23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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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TV 출연 못하던 때도 '안 보이게' 한 셈"
"안철수·문재인, 탈권위적이면서 불통…참 비슷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금태섭 전 의원은 19일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에 대해 “성 소수자들이 1년에 한 번 축제 하는 걸 보통 사람 눈에 띄는 데 가서 하지 마라 그러면서 안 볼 권리를 얘기하는 게 혐오, 차별과 다른 말이 아니다”라고 힐난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예전에 우리나라에서도 장애가 있으신 분들이 TV에 출연을 잘 못 하던 시절이 있다. 보기가 불쾌하다는 건데, 그런 일을 했던 사람들은 ‘우리는 혐오나 차별하는 거 아니다 그냥 안 보이면 된다는 것’이라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전날 금 전 의원과의 제3지대 후보 단일화 TV토론에서 ‘퀴어 퍼레이드’에 대해 “그런 것들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도 마땅히 존중받아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논란이 일자 이날 퀴어 퍼레이드의 ‘신체 노출’ 등을 거론하며 “축제 장소는 도심 이외로 옮기는 것이 적절하겠다는 이야기”라고 재차 해명했다.

금 전 의원은 이어 “그 부분에 대해서 안 후보가 조금 더 생각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또 “안 후보도 문재인 대통령과 참 비슷하다. 굉장히 권위적이지 않는다. 나이로 보나 여러 가지로 (선배인데) 그런데 말씀을 하기가 참 어렵다”며 “그런 점 때문에 내가 소통 문제를 (지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2년 안 후보의 대선후보 사퇴를 거론하며 “우리 캠프의 정책 쪽의 좌장이 지금 중국 대사를 지내는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었는데 장 전 실장이 광주에, 말하자면 선거 캠페인을 하러 가다가 중간에 (안 후보가) 사퇴했다는 소식을 듣고 돌아왔다. 그러니까 (좌장도) 몰랐던 것”이라고 술회했다.

금 전 의원은 또 이날 저녁 오디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클럽하우스’를 통해 1호 공약인 디지털 부시장 제도를 소개했다. 디지털 부시장은 빅데이터, 플랫폼 등 정보기술(IT) 분야 전문가를 부시장으로 임명해 권한을 주고 서울시민을 위한 디지털 프로젝트를 신속하게 추진하는 것이 골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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