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조수진 ‘후궁’ 발언 과해...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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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월 27일 15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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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후보자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 뉴스1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후보자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 뉴스1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조선시대 후궁’에 빗대 비판한 가운데,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27일 조 의원이 고 의원에게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전날 고 의원에게 “조선시대 후궁이 왕자를 낳았어도 이런 대우는 받지 못했을 것이다. ‘산 권력’의 힘을 업고 당선됐다면 더더욱 겸손해야 할 것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고 의원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향해 “광진을 주민들에 선택받지 못했다”고 하자 날을 세운 것이다.

이에 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같은 당 소속이고 같은 지역 출신이지만 이번 조 의원의 발언은 과했다”며 “조 의원은 지금이라도 과도한 표현에 대해 사과하고 해당 글을 삭제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교수는 “대깨문(문재인 대통령 극성 지지자)과 태극기부대의 가장 큰 문제점이자 공통점이 바로 막말과 조롱”이라며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할 때는 ‘호되게 아프게’ 그러나 ‘점잖게 품격있게’ 비판해야 효과적이고 위력적”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난 총선 막바지에 야당의 막말 파문으로 수도권의 중도층 이반이 심화되었음을 뼈저리게 경험하지 않았느냐”며 “아무리 선거철이고 여당의 잘못이 크다 해도 넘어선 안 될 선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청와대 출신 고민정의 특별대접을 비판하더라도, ‘왕자 낳은 후궁’ 표현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며 “정치는 말의 예술이지만, 말로 망하기도 하는 게 정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촌철살인은 막말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보궐선거 야당여론 우세하다고 벌써부터 방심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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