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백신 5600만명분, 많으면 많았지 적지는 않다”

  • 뉴시스
  • 입력 2021년 1월 8일 11시 51분


'백신 확보 의지 없었다' 지적에 "전혀 공감 어려워"

정세균 국무총리는 8일 정부가 확보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5600만명분과 관련해 “현재로서 (백신 확보량이) 적당한 양보다 많으면 많았지, 적지는 않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 코로나19방역·백신 긴급현안질문에 출석해 ‘다른 나라와 비교해 우리나라의 백신 수급양이 적다’는 취지의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정 총리는 “원래 4400만명분을 확보했는데, 국민들께서도 그렇고 귀당(국민의힘)에서도 ‘혹시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어서 숙의 끝에 증량해 5600만명분을 계약했다”고 말했다.

“필요한 양을 확보했기 때문에 백신 양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게 제 판단”이라는 입장도 내놨다.

‘다른 나라는 왜 인구대비 5~7배를 확보했냐’는 질의에는 “그 나라들은 확진자 수가 몇 명인지 확인해보라”며 “백신을 공짜로 주는 게 아니지 않나. 다 국민 세금으로 하는 것이다. 정부는 언제 어느 정도의 물량을 계약하는 것이 최선인지 판단해서 (계약을) 하지 남의 나라가 하는 것이 무슨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많은 국민들은 빚을 내서라도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정 총리는 “백신을 2월에 맞는다. 우리가 백신을 안 맞나”라며 “그리고 빚은 가능하면 적게 내는 게 좋지 무작정 빚을 내나”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이 ‘늑장 백신 도입’ 논란과 관련해 질병관리청장이 국민 앞에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하자 “저는 거기에 공감하지 않는다”며 “특별히 책임질 일은 없다고 본다”고 했다.

정 총리는 “결국은 ‘우리가 언제 코로나19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가’, 그것으로 평가받는 것이지 언제 (백신 구매를) 시작했느냐가 중요하지 않다”며 “그리고 아무리 빨리 시작한들 집단면역을 이룰 수 있는 백신 접종이 신속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별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백신 확보와 관련해 정부의 의지가 없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작년 6월에 백신TF를 만들었다”며 “그 이후에 저도 관여했고 대통령께서도 지시했다. 정부차원에서 백신관련 회의도 여러 번 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의지가 없다라고 하는 말씀은 전혀 공감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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