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9일 새벽 “주목받지 못하는 많은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는 무수한 땀과 노력을 꼭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며 “그것만으로도 더욱 최선을 다할 이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전날 밤 보호관찰소를 방문한 사진을 올리며 이같이 밝혔다. 퇴임을 앞둔 추 장관이 연말을 맞아 법무부 직원들을 격려하는 표면적인 메시지로 보이지만, 언론에 노출되며 주목받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한 비판으로도 해석된다.
추 장관은 “법무부에는 보호관찰관이 있다. 이들은 전자발찌 착용자를 24시간 관리 감독하며 범죄 예방을 위해 한겨울 현장에서 밤낮없이 뛰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오늘(28일) 늦은 저녁 방문한 보호관찰소의 보호관찰관도 그렇다. 보호관찰이 주목받는 시기는 대개 안전이 우려될 때”라며 “그러기에 보호관찰관은 드러나지 않게 일한다. ‘보이지 않는 것’이 목적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법무부하면 검찰개혁 같은 거대한 이슈나 권위적이고 고상한 면을 연상할 것 같다. 그러나 법무부의 주요 업무는 국민의 상식을 존중하고, 국민의 평범한 일상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오늘도 보호관찰소, 교정국, 출입국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법무 직원들이야말로 법무부의 주역”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추 장관은 지난 16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추 장관의 사표를 수리, 후임 법무부 장관을 내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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