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휴대용 자폭무인기·소총조준사격 드론 등 3종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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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2일 09시 24분


방사청 제공 © 뉴스1
방사청 제공 © 뉴스1
스스로 낙하 위치와 속도를 제어하면서 표적을 정밀 타격하는 자폭 무인기 등이 국내 기술로 개발된다.

방위사업청은 2일 민간 기술이 적용된 공격 드론 3건의 신속 시범 획득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신속시범획득 대상으로 선정된 무기는 각각 자폭 무인기, 소총 조준사격 드론, 소형 정찰·타격 복합형 드론 3건이다.

이 가운데 자폭무인기는 접이식으로 배낭에 4대가 들어가 휴대성이 우수해 전투원이 은밀 침투 시 휴대해 적 인원 및 장비를 근거리에서 신속하고 정밀하게 타격 가능토록 하는 무기체계다.

비행체와 표적획득 장비 등으로 구성되는데 ‘발사 후 망각(Fire & Forget)’방식으로 낙하 시 스스로 위치·자세·속도를 제어, 생존성을 보장함과 동시에 낙하속도 극대화와 표적 정밀타격이 가능하다.

소총 조준사격 드론은 고배율 줌이 장착된 EO 카메라로 원거리까지 식별할 수 있고 자동 조준장치를 활용해 실시간 자동으로 표적을 추적 및 조준할 수 있다.

2축 짐벌과 소총 반동 흡수장치를 장착해 드론의 움직임과 소총 발사 시의 충격을 최소화했다. 상시 동일한 자세를 유지해 신속·정확한 원격사격이 가능하다.

소형 정찰·타격 복합형 드론은 기존 박격포로 타격하기 어려운 이동표적과 산비탈에 숨어있는 표적을 영상추적 방식으로 유도해 조준 타격한다.

비행체와 탐지장치, 폭발장치, GPS 항재밍장치 등으로 구성되는데 EO/IR 카메라 및 레이저 거리 측정기를 탑재해 주·야간 정밀 좌표 획득이 가능하다. 또 폭발장치(열압력탄·고폭탄 등)를 장착해 지휘차량 등 이동하는 장비 타격에 특히 효과적이다.

3개 공격 드론은 과제기획부터 계약체결 시까지 약 5개월이 소요됐고 앞으로 3~6개월 이내에 부대에서 시범운용이 시작될 예정이다.

올해 신속시범획득계약사업 착수로 그동안 중장기 도입계획으로 있던 공격형 드론이 민간 개발을 통해 1여년 내 군에서 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장시간이 소요되는 복잡한 기존 절차에서 벗어나, 빠르게 발전하는 신기술 적용 제품을 민간에서 제안하면 군이 신속하게 운용하는 시스템을 통해 향후 신규 소요창출과 기존 소요 분석 등에 활용도 기대된다.

왕정홍 방위사업청장은 “신속시범획득 사업은 빠르게 변화하는 민간의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을 군에서도 신속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기획된 제도로, 앞으로 방위력 개선사업의 혁신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방분야에 진입하고 싶어도 방법을 몰라 어려워하는 업체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사업인 만큼 민간의 기술력 있는 업체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내년도 신속시범획득 사업은 방위사업청 홈페이지를 통해 상시 공모내용 확인 및 사업신청이 가능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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