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北동포 여러분”…이인영, ‘평화’ 강조한 3가지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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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4일 12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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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연락채널 복원·재가동 희망”
“판문점 내 남북의 자유왕래 방안 찾자”
“소규모라도 이산가족 상봉 재개되길”

이인영 통일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4일 판문점을 찾아 북측에 손을 내밀었다. 지난 6월 북한의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끊긴 연락채널 복원 등 평화를 향한 ‘작은 걸음’부터 내딛자고 북측에 제안한 것이다.

이 장관은 이날 경기 파주 군내면에 위치한 판문점견학지원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판문점에서 평화를 향한 ‘세 가지 작은 걸음’을 내딛자는 제안을 하며 얼어붙은 남북관계의 물꼬가 다시 트여지기를 소망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첫 번째로 연락채널의 복원을 촉구했다. 이 장관은 “통신과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빠른 시간 안에 반드시 복원되고, 재가동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상시 소통채널을 마련하는 것은 남북관계 복원의 기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판문점 내 남북의 자유왕래’를 손꼽았다. 그는 “함께 비무장화를 이뤄낸 만큼, 판문점 공간 안에서라도 경계를 넘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방안을 함께 찾아나가자”고 했다.

아울러 판문점을 통한 이산가족 상봉 재개를 희망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
이 장관은 “한반도 분단 이전에 판문점을 통과하는 의주대로(義州大路)라는 큰 길이 있었다. 한양에서 의주까지 이어지는 중국까지도 연결되는 우리 선조들의 무역로이자, 삶의 터전이고 길이었다. 이처럼 판문점은 남북 간 벽이 아니라 통로이고 반드시 다시 이어져야 할 ‘길’이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사랑하는 북녘의 동포 여러분! 이 길을 따라 더 큰 왕래로 가자. 남과 북이 새로운 평화의 시간을 다시 설계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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