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최선희 강제노역설 일축…입지 더 강화

  • 뉴스1
  • 입력 2020년 11월 3일 18시 36분


코멘트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 2019.2.28/뉴스1 © News1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 2019.2.28/뉴스1 © News1
국가정보원은 3일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미 대선 후 대미 전략 수립에 관여하고 있다며 일각에서 제기됐던 ‘강제노역설’을 일축하고 나섰다.

이날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 국정감사에서 최 제1부상의 행적을 두고 “최근 공개 활동이 없으나 미국 대선 후 대미정책 수립에 전념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최 제1부상이 함께 외교라인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최 제1부상은 북한에서 대미 협상을 담당해온 인물이다. 그는 지난 7월4일 “미국과 마주 앉을 생각이 없다”라는 내용의 대미 담화를 발표한 뒤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다.

이에 최 제1부상이 평양에서 3개월간 ‘혁명화 교육(강제 노역)’을 받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당시 언론은 최 제1부상이 리선권 외무상과의 갈등으로 인해 이 같은 처벌을 받게 된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국정원의 발표에 따라 최 제1부상이 처벌을 받았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일각에선 최 제1부상이 대미 전략 수립에 직접 관여하고 있다는 점을 두고 입지가 이전보다 더 높아진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특히 백두혈통으로 김 위원장의 ‘외치’ 권한마저 일부 위임 받은 김 제1부부장과 함께 일하고 있다는 점도 이러한 주장에 힘을 싣는다.

이에 따라 최 제1부상은 미국 대선이 끝나고 내년 북미 대화가 재개될 시점에 앞서 공식 석상에 다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그간 북미 협상 과정에서 실무 핵심 당국자들의 면면을 담화 등의 형식으로 노출했던 것을 감안하면 최 제1부상도 이 같은 방식으로 협상 일선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