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공 들이는 김종인, 3일 광주행…5·18법 입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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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3일 0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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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1.2/뉴스1 © News1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1.2/뉴스1 © News1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북을 방문한 지 5일 만에 광주를 방문한다. 내년 4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외연확장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3일 오전 10시 광주 동행 국회의원들과 함께 광주광역시청을 방문해 광주 광역·기초단체장들과 정책협의를 진행한다. 오전 11시에는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탑에서 열리는 제91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에 참석한다.

오후에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전남 중소기업인 간담회, 전남 광역·기초단체장 정책협의를 진행한다.

국민의힘은 김종인 비대위 출범 이후 외연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호남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이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면서 자유한국당 시절 논란이 됐던 당내 5·18 민주화운동 폄훼 발언 등에 대해 사과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비대위 산하에 국민통합위원회를 출범시켜 소속 의원들이 호남지역에 제2의 지역구를 갖는 등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김 위원장의 외연확장 의지는 가깝게는 내년 4월 열리는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보수층 결집으로는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승리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호남 출신 서울 유권자들의 지지도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실제 김 위원장은 지난달 14일 국민통합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서울시 인구 구성 비율을 보면 가장 많이 차지하는 게 호남 지역 사람들”이라며 “호남 사람들이 ‘한을 풀어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달라’고 저한테 말한다. 그 한은 우리가 짐작하면 무엇인지 금방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말로만 할 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우리가 변했다는 것을 인식시켜야 한다”며 “그래야 국민의힘이 진실되게 국민 통합에 관심을 갖고 노력한다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광주를 방문하는 만큼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5·18역사왜곡처벌법)과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5·18진상규명특별법 개정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지도 주목된다.

국민의힘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은 지난 1일 공식 유튜브에 박원탁 한국외대 명예교수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박 교수는 “5·18 민주화운동은 폭동이 아니라 시민권에 의한 발동이고 행동”이라며 “(김 위원장의 사과에 대해서는) 나라를 보고 있구나, 잘하고 있구나 그런 평가를 내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의 5·18 관련 법안에 대해 “누가 역사 왜곡을 하겠나”라며 “5·18과 관련해서 그 사실 자체를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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