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은 사대 굴종 외교” 北, 美대선 앞두고 연일 비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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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전 매체들이 3일(현지 시간)로 다가온 미국 대선을 앞두고 연일 한미동맹을 비난하고 나섰다. 미 대선 결과에 따라 한미 공조가 다시 강화될 것을 우려한 북한이 한미 간 균열을 시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1일 ‘사대 굴종 외교의 후과’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우리 정부가 “혈맹이라는 미국으로부터 갖은 모멸과 냉대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정부 고위 당국자들이 잇따라 미국을 방문한 것을 거론하면서 “미국은 남조선(한국) 당국의 요구를 일방적으로 무시하고 방위비 분담금 증액과 미국산 무기 구입, 남조선 주둔 미군의 훈련 보장 등 저들의 강도적 요구를 담은 ‘청구서’만 잔뜩 안겨주었다”고도 했다.

북한의 다른 선전매체 ‘메아리’는 “미국은 해방자도 구세주도 아니었고 가깝게 지낼 이웃도 친구도 아니라는 것이 75년 세월 속에 우리 민족이 뇌리에 새긴 피의 진리”라고 주장했다. 앞서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도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미국 방문에 대해 “미국산 삽살개” 등 막말을 쏟아내며 비난했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
#한미동맹#북한#사대 굴종 외교#미국#대선#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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