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감 본 野 “글래디에이터냐…애송이들 장군 모욕”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0-10-23 13:47수정 2020-10-2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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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민의힘 김웅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23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전날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 관전평을 남겼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태도를 비판하고 윤 총장을 두둔했다.

김웅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영화 글래디에이터를 보는 것 같았다”며 “백절불굴의 장군을 묶어놓고 애송이들이 모욕하고 온갖 공작을 동원하지만 결국은 넘사벽(매우 높은) 실력차를 넘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전날에도 “살다살다 이렇게 국회의원들 털리는 거 첨 본다. 탈탈 영혼까지 털린다”며 “부나방들과 영혼탈곡기 윤석열로 기억될 듯하다. 아, 왜 부끄러움은 우리 몫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사랑을 몰라…”로 글을 마쳤다. 전날 국감에서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 한 말을 비꼰 것이다. 김 의원은 윤 총장 부인의 재산 형성 과정이 궁금하다면서 뜬금없이 “제가 아직도 사랑에 대해선 잘 모른다. 어디까지 지켜주고 싶은 것인가”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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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당 정진석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윤 총장은) 답답하고 지친 국민들에게 새로운 기대와 영감을 줬다”며 “앞으로는 아무리 압박을 받아도 ‘식물총장’ 소리는 안 들을 것 같다”고 평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홍문표 의원도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이렇게 추하고 국정감사답지 않은 그런 ‘소위 국정감사’가 마무리 단계에 가는 것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며 “김봉현(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라고 하는 시대의 사기꾼에 걸려 (여당이) 쇼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봉현 사기꾼과 남부지검장인 박순철 중 누구 이야기를 믿을 거냐”며 “사기꾼 이야기를 믿는 여당이 돼서 되겠느냐. 그리고 법무부 장관이 돼서 되겠느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검찰을 부하 다루듯 쑥대밭을 만들면 안 된다”고 다그쳤다.

최형두 원내대변인도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작년 7월 바로 그 자리에 있었던 상황인데 저 사람들(민주당 의원들)이 정반대로 이야기를 했다”며 “‘부하냐, 아니냐’ 논란은 참 국정감사장에서, 국회에서 이게 무슨 폭력조직도 아니고”라고 탄식했다.

최 대변인은 “(여당 의원들의) 아무말 대잔치”라며 “정치를 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차갑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같은 편끼리 서로 영역 싸움을 하는 것도 한두 번이지, 아무런 명분없이 이전투구 하는 것은 보는 국민만 짜증나게 한다”며 “ 추 장관은 이제 그만 정계 은퇴하시고, 윤 총장은 사퇴하고 당당하게 정치판으로 오시라”고 촉구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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