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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당 창건일에 이례적 새벽 열병식…전략무기 노출 꺼렸나
뉴시스
입력
2020-10-10 18:11
2020년 10월 10일 1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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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새벽에 대규모 장비·인원 동원 열병식 동향"
심야 시간 열병식 상당히 이례적…통상 오전 진행
어두운 환경서 정찰 능력 저하…대미 메시지 조절?
코로나에 인파 자제, 조명 활용 축제 형식 가능성도
北 매체 보도 오후 6시까지 없어…내일로 미뤄지나
북한이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당일 새벽에 열병식 등 기념행사를 치른 것으로 관측된다. 이례적인 행보를 놓고 의도가 무엇인지 여러 해석이 나온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기자단에 “북한이 오늘 새벽 김일성 광장에서 대규모 장비와 인원을 동원해 열병식을 실시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합참은 “한미 정보당국은 본행사일 가능성을 포함해 정밀 추적 중”이라고 했지만, 장비와 인원이 대대적으로 동원된 만큼 예행 연습보다는 실제 행사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도 “북한 열병식이 자정과 새벽 2시 사이에 이미 열렸을 수 있다”며 “이른 아침에 항공기와 드론, 중장비 소리가 들렸고 자정께 불꽃놀이 소리도 들렸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심야 시간대에 열병식을 진행했다면 매우 이례적인 일이 된다. 북한은 통상 오전 9~10시께 열병식을 진행해 왔다. 기상 상황 등을 이유로 오후에 개최되기도 했지만 새벽에 열린 적은 없다.
특히 열병식은 군의 전력을 보여주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되는 행사이기 때문에 심야 열병식 개최는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그 이유로는 첫 번째, 북한이 열병식에 등장할 전략무기의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은 이번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됐다.
북한을 감시 중인 위성 등의 정찰 능력이 어두운 환경에서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빛이 적은 늦은 밤과 새벽 시간대에 열병식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의도적으로 숨기려는 전략이라면 신형 전략무기가 완성 단계에 이르지 못 해서일 수 있고, 완성은 마쳤지만 대외 메시지 수위를 조절하기 위한 목적일 수도 있다.
두 번째는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군중 동원을 자제하기 위해 인적이 드문 밤에 장비 동원 위주의 열병식을 열었을 가능성이다.
북한은 과거 열병식 때 외빈과 외신 기자를 초청했으나 이번에는 평양 주재 외교단에 행사장 접근을 자제해달라는 공문을 보내며 방역에 각별한 신경을 썼다.
합참이 대규모 인원을 동원한 열병식 동향을 포착했다고 밝히기는 했지만 밤에 모을 수 있는 군중의 규모는 낮에 비해 적을 것으로 보인다.
세 번째는 축제 형식의 행사를 진행하기 위한 가능성이다. 새해 전야처럼 야간에 조명을 활용한 행사를 벌여 ‘10월 명절’ 분위기를 한껏 높였다는 것이다.
NK뉴스의 채드 오 캐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북한이 LED 드론, 레이저, 불꽃놀이 등을 활용해 행사를 진행했을 수 있다고 봤다.
북한 공식매체인 조선중앙TV와 조선중앙통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오후 6시 현재까지 열병식 등 당 창건 행사 소식을 전혀 보도하지 않고 있다.
조선중앙통신과 중앙TV는 일상적인 보도는 하되 열병식 관련 뉴스를 전하지 않는 반면, 노동신문은 발행 자체가 안 된 상황이다. 이는 전례가 없는 일이라 그 자체로 관심을 끈다.
열병식 등 기념행사 보도는 이날 저녁에 하거나 또는 내일(11일)로 미뤄질 수도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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