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문준용 향해 “대통령 임기 끝나면 ‘아빠찬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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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9일 11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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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뉴스1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뉴스1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9일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 씨를 향해 “대통령 아들이라고 해서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야당 국회의원의 명예를 훼손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곽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통령 아들이 아빠 찬스 누리고 사는데 야당 국회의원이 일일이 확인하니 불편한가. 문 대통령 임기가 종료되면 그마저 끝날 것이니 그때까지는 자숙하시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곽 의원은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 문 씨가 출강 중인 대학 이사장을 증인으로 부르고 문 씨의 강의 평가 자료를 요청했다. 이에 문 씨는 전날 페이스북에 “상습적이고 무분별한 권한 남용으로 사람들을 해치고 있다”며 “곽상도 나빠요”라고 비판했다.

곽 의원은 “문 씨가 공개적으로 밝힌 내용이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며 “건국대 이사장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필요 때문에 증인으로 국감장에 불려 나왔고, 그에 따라 국감장에 대기한 거다. 이왕에 증인으로 출석했기에 ‘문 씨 자료’도 제출해 주도록 요청한 것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문 씨 건으로 건국대 이사장을 국감장에 불러내지 않았다는 말이다. 자신을 대단한 사람으로 착각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자료를 요청한 이유는 작년 8월부터 시간강사법이 실시되면서 많은 분이 강사 자리를 잃었지만 문 씨는 작년 2학기에 2강좌, 금년에는 4강좌로 늘었다. 남들과 달리 강좌가 늘어난 것이 ‘아빠 찬스’인지, 좋은 강의로 평가받은 결과인지 확인하려고 자료 제공을 요청한 것”이라며 “문 대통령이 말씀하신 공정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야당 국회의원이 점검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문 씨는 전날 곽 의원의 강의 평가 자료 요청에 대해 “제 강의는 몇 개 공개돼 있으니 직접 보고 평가하라”며 “왜 강의 평가를 구하는지는 뻔하다. 편집·발췌, 망신 주기다. 강의 평가를 봤더니 아무 문제 없다는 소린 절대 안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강의평가 유출은 위법이다. 국회의원이니 법은 잘 알 테고 혹시 멋모르고 걸려들지도 모르니 일단 달라고 하는 것”이라며 “자료 준 사람이 자기 때문에 피해 볼지는 아랑곳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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