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벽에 둘러싸인 세종대왕…반헌법적 억지”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9일 10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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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에 세종대왕 동상은 울타리·차벽에 갇혀"
"정부, 세종대왕의 소통 의지 되새기는 하루 돼야"

국민의힘은 한글날인 9일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한 세종대왕에게 오늘은 꽉 막힌 날이 될 듯하다”며 “오늘 세종로라 이름 붙여진 광화문 광장에서 세종대왕 동상은 한나절 내내 울타리와 차벽에 갇혀 지낼 것”이라며 경찰의 차벽 설치를 비판했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하늘이 열린 지난 개천절에도 1만585개의 울타리와 537대의 경찰버스 차벽에 둘러싸여 있었다. 공권력이 살아있는 하루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배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오늘도 광화문에 안 간다. 방역 지침을 준수한다”며 “그런데 정부가 코로나19를 빌미로 민주주의를 탄압한다는 말을 듣지 않으려면 연휴에 인산인해를 이루는 다른 곳에 대한 대책 정도는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 일각에서는 집회·시위의 자유마저 빼앗는 법안을 냈다”며 “이제 신문고를 찢고 광화문의 종도 깨겠다는 것이냐. 코로나19를 핑계로 정권에 반하는 목소리를 아예 차단하겠다고 하는 위험한 반헌법적 억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권위가 있으면 권력은 따른다. 정부는 조바심 내지 말고 소통을 통해 먼저 권위를 획득하기 바란다”며 “아무쪼록 세종대왕의 소통 의지를 되새겨보는 하루가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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