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황희 의원은 7일, 북한군에 피격된 공무원이 ‘월북한 것 같다’는 국방부 발표에 야당 의원 상당수가 고개를 끄덕였다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가족들은 계속 ‘월북은 말이 안 된다’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묻자 “다양한 경로로 획득된 한미 간의 첩보망에 의해서 이걸 해보니까 월북이 상당히 확실한 것 같다는 게 국방부의 의견이다”며 ‘월북’ 쪽으로 무게중심을 실었다.
즉 “단순하게 국방부가 ‘구명조끼를 입었다’ ‘70㎏ 무게를 조류에 맡기면 연평도를 시계반대방향으로 몇 번 선회한 다음에 서남 쪽으로 흐른다’ 이것만 가지고 (판단) 하는 게 아니다”는 것.
황 의원은 “정황들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수는 없으나 ‘정말 맞느냐?’며 몇번 확인하고 쭉 들어본 결과 국방부 발표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단순 표류가 아닌 듯하다고 지적했다.
진행자가 “그럼 유족들한테는 비공개, 유출하지 않는 조건으로 (관련 정보를) 열람을 하게 한다든가 이런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 궁금해 하자 황 의원은 “야당 의원들도 충분히 들었다”며 유족들도 그 이상의 정보를 듣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황 의원은 “누구라고 말을 안 해도 비공개 회의 때 ‘충분히 월북인 것 같다’는 의견을 피력한 분들(야당 의원)이 상당히 있었다”라며 야당의원들이 유족에게 정확한 말을 해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이 월북 가능성을 파악했음에도 유족편에 서서 정부와 국방부를 공격하는 건 계산이 깔린 ‘정치공세’라는 비판이 담긴 말이다.
한편 황 의원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우리 군이 ‘762로 하라(7.62㎏㎜총으로 사살하라)’는 북한군의 교신내용을 감청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선 “우리가 마치 북한의 동향을 귀에다가 헤드폰 꽂고 듣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을 준다”며 “이 부분에 대해선 여당 간사인 나도 못 들었고 국방부도 그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SI(Special Intelligence· 특별정보)는 한미 공동 첩보정보망으로 이것이 무너지면 안된다”며 주 원내대표가 안보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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