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견학 재개 앞둔 JSA 방문…“9·19 합의 이행 노력”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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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3일 1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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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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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의 남측 공무원 피격 사건으로 남북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이 3일 추석 연휴를 맞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를 방문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유엔군사령관도 동행해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면서 남북 9.19 군사합의 이행을 강조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서 장관은 이날 오전 판문점을 찾아 가장 먼저 JSA 경비대대를 방문해 현행작전태세를 점검하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서 장관은 “JSA 경비대대가 완벽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9·19 군사합의’를 실효적으로 이행함으로써 JSA에서의 군사적 긴장 완화에 크게 기여하는 한편 ‘평화를 만드는 군’의 모습을 구현했다”고 평가하며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그러면서 “‘판문점 선언’과 ‘9·19 군사합의’ 이후 한반도 평화와 화합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한 이곳 판문점에서 평화를 향한 담대한 여정이 다시 시작될 수 있도록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소임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서 장관은 이후에는 JSA 남측지역을 둘러보면서 에이브럼스 사령관과 남북정상들이 2018년 4·27 판문점 정상회담 당시 건넜던 도보다리를 함께 걸었다.

서 장관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방역 및 남북관계 상황에 따른 우리 국민의 안전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JSA 안보견학이 재개되면, 국민들께서 우리 군이 강한 힘을 통해 평화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임무수행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JSA견학은 지난해 10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우려에 따라 우리 정부와 판문점을 관리하는 유엔사 간의 협의 끝에 중단된 상태다.

여기에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중단 상황이 더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돼왔으나 지난달 취임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판문점 견학 재개에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이에 유엔군사령부는 남측 공무원 피격 상황 속에서도 지난달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견학 프로그램 재개를 승인해 준비중이며 “곧 일반 대중에게 재개 날짜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서 장관이 이날 에이브럼스 사령관과 판문점 견학 프로그램 중 하나인 도보다리를 방문하고 9·19 합의 이행을 강조한 것은 견학 재개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서 장관은 이 자리에서 “앞으로도 JSA에서의 군사적 안정성이 지속 유지되고, ‘남북 간 자유 왕래 및 공동근무’ 등도 이루어질 수 있도록 남북군사당국이 ‘9·19 군사합의’ 이행을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장관은 이날 중립국감독위원회도 방문해 정전협정 유지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관계자들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또 JSA 방문을 마친 뒤에는 백학OP(관측초소)를 방문해 확고한 군사대비태세 유지를 강조하고 장병들을 격려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유엔사령부도 이날 페이스북에 서 장관과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도보다리 방문 등 사진을 올리고 ”의미있는(meaningful ) 서 장관의 이번 방문에 사의를 표한다“며 서 장관의 이날 행보를 평가했다.

유엔사령부는 ”에이브럼스 유엔사령관이 서 장관을 맞으며 추석 명절 기간 최전선 부대들을 격려하고 유엔사 및 한국군 장병들과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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