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경제3법 통과돼도 기업 어려움 없을것” 재계 호소 일축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24일 1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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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24일 서울 양천구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한국방송기자클럽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사회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24일 서울 양천구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한국방송기자클럽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사회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여권이 추진하는 이른바 ‘공정 경제 3법’과 관련해 “지금 여당안(案)이 현행대로 통과된다고 해도 기업이 운영하는데 크게 문제가 될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근 재계가 연일 국회를 찾아 경영상 어려움을 호소했지만 이를 일축한 셈이어서 보수야권 내에 논란이 예상된다.

이날 김 위원장은 서울 양천구 목동 한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우리나라 기업 경제활동 관행을 보면 법이 규정한다고 해서 그 사람들이 경제활동을 못하는 일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 3법은) 기업의 행태를 보고, 그런 행태가 지속되면 안 되겠다고 시정하기 위해 나온 것”이라고 지적한 뒤, 야당 내부의 반발 목소리에 대해서는 “구체적 이야기도 하지 않고 ‘법에 문제가 있다’, ‘반시장법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옳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 대해서는 “이 양반이 정치를 제대로 아느냐는 생각을 한다”고 혹평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통합 여부에 대해서는 “통합해서 별로 큰 효과를 거둘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2022년 대선과 관련해선 “야권에서 대선 후보가 되겠다는 사람이 네댓 분 있는 게 틀림없다”며 “(눈에 보이지 않는 건) 그분들이 어떤 비전을 국민에게 나타낼 것인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내가 당을) 다음 대통령 선거까지 끌고 가려는 생각이 없어서 대통령 선거에 누가 나오는지 관심을 가지지 않으려 한다”면서 “특정인이 내 머릿속에 있다고 하더라도 말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보수 일각의 대규모 집회 문제에 대해서는 “태극기 부대와 국민의힘은 직접적 연관성이 없다”며 “국민의힘이 여론상 지탄받는 빌미를 10월3일(개천절)에 다시 줘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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