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의원이 24일 조성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자 인사 청문 당시 언급한 ‘민주당 선관위원’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뼈가 아프다. 제가 많이 잘못한 것 같다”며 “하지만 설마 제가 선관위원 후보자 보고 선관위원이 되면 민주당 편을 들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겠느냐”라고 해명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22일 열린 조 후보자 청문회에서 조 후보자의 정치적 편향성이 지적받자 “후보자는 민주당이 추천한 후보자”라며 “선관위원이 되면 선관위에서 어떤 결정을 할 때, 그 결정이 민주당에게 불리한 혹은 공정하지 않은 불공정한 결정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 임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에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은 23일 “이런 주장을 국회에서, 공개적으로, 당당하게 하는 세상이 됐다”며 탄식했다.
이에 이 의원은 이날 “금 전 의원께서는 헌법 114조를 옮겨놓으셨던데, 선관위원 청문회에 임하면서 헌법과 선관위법을 읽어보지도 않고 청문회장에 나올리는 만무하다”며 “선관위원이 장관급 공직자인데 정당에 가입하거나 정치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는 것쯤은 삼척동자도 알 만한 내용 아닐까”라고 반박했다.
이어 “청문회 내내 선거 관리에 있어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성이 강조됐고, 야당의원들은 조 후보자가 과거에 행한 정치적으로 편향된 발언 때문에 선관위원으로 부적합하다는 주장을 반복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전체적인 맥락을 살피면 제 발언의 취지를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물론 제가 정돈된 발언을 하지 못해 오해를 불렀음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민주당에게 불리한, 공정하지 않은, 불공정한 결정’이라고 말한 대목에서 ‘불리한’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바람에 선관위원이 마치 추천 정당의 유불리에 입각해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주장처럼 들리도록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죄송하다”며 “앞으로 발언에 신중을 기해 오해를 부르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념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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