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반도 종전선언’ 강조에…野 “무섭기까지 한 집착”

박태근 기자 입력 2020-09-23 15:19수정 2020-09-2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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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차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하는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국민의힘은 23일 문재인 대통령이 제75차 유엔 총회 연설에서 ‘한반도 종전선언’을 다시 꺼내든 것에 대해 “무섭기까지 한 집착”이라고 평가했다.

윤희석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1년 2개월 전에도 대통령은 ‘종전선언’을 언급했었다. 그런데 지금의 한반도 상황에서 ‘종전선언’이라는 카드가 얼마나 유용할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많다”며 “비핵화보다 확실한 종전선언은 없다”고 했다.

그는 “북한은 우리 GP에 총격을 가했고 남북화해 상징이라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보란 듯이 폭파했다. 북한과 이란이 장거리 미사일 협력을 재개한 것으로 관측된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요란했던 북미협상도 사실상 결렬된 것 아닌가. 이런 상황에서 종전선언은 가능하지도 않고 아무 의미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동안 국민은 북한의 무수한 도발과 협박을 감내해왔다. 그럼에도 문재인 정부는 ‘남북 간 무력 충돌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북한 감싸기에만 급급하다. 무섭기까지 한 이 집착의 이유는 대체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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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변인은 “남북화해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는 모두의 염원이다. 하지만 ‘완전한 비핵화’ 없이 결코 평화는 오지 않는다”며 “공허한 정치적 선언이 아니라 실질적 비핵화를 이룰 방안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 연설에서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비핵화와 함께 항구적 평화체제의 길을 여는 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은 비핵화 의지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먼저 종전선언을 제안한 것을 두고 ‘선 비핵화 후 종전선언’의 원칙을 바꾼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7분가량의 연설에서 북한을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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