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새 당색, 진통끝 21일 발표…‘혼합색’ 혁신 택할까

  • 뉴스1
  • 입력 2020년 9월 21일 06시 21분


국민의힘에서 논의되고 있는 빨강·노랑·파랑 삼원색 (국민의힘 제공) /뉴스1
국민의힘에서 논의되고 있는 빨강·노랑·파랑 삼원색 (국민의힘 제공) /뉴스1
국민의힘이 진통 끝에 21일 새로운 당색과 로고를 발표한다. 당초 국민의힘은 20일 새로운 당색을 발표할 예정이었는데 당내 이견 조율이 길어지면서 이날로 미뤄졌다.

지난 2일 당명을 교체한 국민의힘은 이날 당색과 로고를 확정하고 추석 연휴 전에 당의 외형 변화를 위한 작업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김수민 국민의힘 홍보본부장은 지난 14일 보수·중도·진보의 색을 모두 아우르겠다는 의미에서 빨강·노랑·파랑 세 가지 색을 혼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빨강·노랑·파랑은 각각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빨강)과 정의당(노랑), 더불어민주당(파랑)의 당색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강조한 ‘탈이념’의 의미를 담은 것이다.

하지만 기존 당색인 ‘해피핑크’와 삼원색에 대한 의원들의 선호도가 팽팽해 내부 의견 수렴 절차를 하루 더 거친 뒤 발표할 예정이다.

김 홍보본부장은 “현재 당에는 태극기집회 등으로 인해 폭력적이고 노후된 당, 왜색이 있는 당이라는 등의 부정적 이미지가 있다”며 삼원색을 제안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 “젊은 당, 다양성을 포용하는 당, 한국적인 당이라는 이미지 개선이 필요하다”며 “삼원색에 해당하는 빨강·노랑·파랑은 이 세 가지 색상만으로 모든 색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대체로 만족하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안에는 당색에 관해 현직 의원 및 당협위원장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가 반영되지 않았다.

설문조사에서는 현재 당색인 분홍색을 유지하자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혼합색을 쓰자는 의견이 가장 적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14일 발표 당시 적지 않은 이견들이 표출됐고, 지난 19일에도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수렴한 결과 현재 ‘해피핑크’를 선호하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운 로고도 당색과 함께 발표될 예정이다. 로고 제안에 대해 김 홍보본부장은 새 당명 ‘국민의힘’의 ‘국민’으로부터 따온 ‘ㄱ’과 ‘ㅁ’ 자음을 조합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이 진정한 힘을 가질 수 있었던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일은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라며 “국민이 힘을 갖기를 희망했던 세종대왕의 정신을 바탕으로 한글 조합 원리를 적용했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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