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장관으로 ‘안정’ 택한 軍…첫 비육사 육군총장 나올까

  • 뉴스1
  • 입력 2020년 9월 20일 17시 47분


서욱 국방부장관이 19일 오전 9·19 군사합의 2주년을 맞아 취임 이후 첫 행보로 강원도 철원 인근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현장을 방문해 현창시찰을 하고 있다.(국방부 제공) 2020.9.19/뉴스1 © News1
서욱 국방부장관이 19일 오전 9·19 군사합의 2주년을 맞아 취임 이후 첫 행보로 강원도 철원 인근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현장을 방문해 현창시찰을 하고 있다.(국방부 제공) 2020.9.19/뉴스1 © News1
서욱 신임 국방부장관 취임에 이어 곧 이어질 육군참모총장과 공군참모총장 인사에 시선이 집중된다.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 특혜 의혹 등으로 혼란한 ‘군심(軍心)’ 을 결집 하는 것이 과제가 된 상황에서, 창군 이래 첫 비(非)육군사관학교 출신 육군총장 탄생 가능성이 유력시돼 주목된다.

20일 군 안팎에서는 이번주 내 현재 공석인 육군총장과 공군총장 인사가 발표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육군총장의 경우 남영신 지상작전사령관(학군 23기)과 최병혁 한미연합사부사령관(육사 41기), 황인권 2작전사령관(3사 20기)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최대 관전포인트는 창군 이래 50여년간 이어진 육사 출신의 ‘육군총장 독식’ 관행이 깨질지 여부다.

직전 박한기 전 합참의장(학군 21기)을 비롯 비육사 출신 합참의장은 나왔지만 1969년에 임명된 서종철 총장(육사 1기) 이후 비육사 출신 육군총장은 단 한명도 없었다. 육사 개교 이래 50여년간 육사 출신이 육군총장을 독식해온 것이다. 육군총장직이 육군의 ‘마지막 유리천장’으로 불리는 이유다.

그간 군 인사에서 비육사 중용 기조를 뚜렷히 해 온 문재인 정부가 사상 첫 비육사 출신 육군총장 기용을 통해 후반기 혁신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육군참모총장은 약 50만명의 군 장병을 휘하에 두고 이들에 대한 군정권(군 인사권)을 행사한다.

전임 육군총장인 서욱 신임 장관이 육사 41기 출신인 것도 비육사 출신 육군총장 발탁 전망을 뒷받침하는 대목으로 꼽힌다.

공군 황제병사 및 추 장관 아들 서 모씨(27) 등 잇단 특혜 논란과 경계 실패 사건 등으로 군심이 어지러운 상황에서 서 장관과 비육사 육군총장 기용으로 ‘안정’과 ‘혁신’을 동시에 도모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군내 ‘사관학교’ 독식 현상이 비단 육군만의 사안이 아닌데도 상징성으로 육사가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문제제기도 있다.

실제 공군총장의 경우 거론되는 유력 후보군 모두 공사 출신이다. 최현국 합참차장과 이성용 합참전략기획본부장은 각각 공사 33기·34기, 김준식 공군참모차장과 박인호 공군사관학교은 각각 35기다. 전임 공군총장인 원인철 합참의장 역시 공사 32기 출신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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