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코로나 후 첫 베트남 방문…‘신속통로’ 집중 협의

  • 뉴시스
  • 입력 2020년 9월 17일 10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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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베트남 총리 예방…18일 외교장관 회담
코로나19 대응, 경제 협력, 지역 정세 논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팜 빙 밍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장관 초청으로 17일 베트남을 공식 방문한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인 지난 8월 독일을 방문한 데 이어 두 번째 출장이다.

강 장관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베트남 하노이로 출국해 1박2일 일정을 소화하고 오는 19일 새벽 귀국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코로나19 이후 베트남 정부에 외교장관이 공식 방문하는 첫 사례다. 양자 간 외교장관 공식 방문은 2018년 3월 이후 2년6개월 만이다.

강 장관은 이날 하노이에 도착해 응우옌 쑤언 푹 총리를 예방할 예정이다. 푹 총리는 지난 7월 현지에 진출한 삼성전자, LG, SK, CJ 등 22개 한국 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한국과의 협력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 장관은 오는 18일에는 한·베트남 외교장관 회담을 진행한 후 베트남 외교장관 주재 오찬, 현지 동포 주최 간담회에 참석할 계획이다.

주요 의제는 코로나19 대응 협력, 한·베트남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발전 방향, 주요 양자·다자 현안, 지역 및 국제 정세 등이다.

특히 강 장관은 기업인 등 필수 인력의 베트남 입국을 제도화하는 이른바 ‘신속통로’ 개설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정기 항공편 재개 방안도 협의할 계획이다.

강 장관은 이날 출국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신남방 핵심 대상국이고 인적 교류가 많은 나라로 아세안 국가 중에서도 베트남을 제일 먼저 방문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베트남 측에서 필요로 하는 방역 조치와 우리가 생각하는 방역 조치가 아직 합의가 안 된 상황”이라며 신속통로에 대해 집중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양 장관은 통화에서 신속통로 구축 필요에 관한 공감대를 이루고 세부 사항을 협의키로 했으나 아직 제도화에 이르지 못했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3월22일부터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으며, 일부 전문가와 사업가 등 예외적인 경우에 입국을 허용하고 14일 간 격리토록 하고 있다.

한편 강 장관은 한반도 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노력도 소개하고, 남·북·미 정상들 간 합의사항 이행과 조속한 대화 재개 중요성을 강조하며 베트남 측의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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