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회의에 투명 칸막이·식사중 대화 금지…文대통령 “확실히 했네요”

  • 뉴스1
  • 입력 2020년 8월 24일 16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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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0.8.24/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0.8.24/뉴스1
청와대가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수석·보좌관회의 테이블에 투명 플라스틱으로 된 칸막이를 설치했다.

청와대는 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적용으로 실내에서 50명 이상 대면으로 모이는 게 금지된 만큼 수보회의 참석자도 기자단을 포함해 50명 아래로 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지난 23일부터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강화 조치가 적용되고 있는 만큼 청와대도 자체 방역 대응 수위를 높이는 등 솔선수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청와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위해 오늘부터 대통령 주재 회의의 경우 참석자를 필수 인원으로 최소화해 진행했다”고 밝혔다.

실제 이날 수보회의 테이블에는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유연상 경호처장, 정만호 국민소통수석 등 12명이 이격해서 앉았고, 김제남 시민사회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등 다른 참석자들도 후열에 거리를 두고 자리했다.

지난 22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과 회담을 가졌던 서훈 국가안보실장은 자가격리 수칙에 따라 오는 27일까지 자가격리를 하는 만큼 이날 회의엔 불참했다.

참석자를 최소화한 대신 수보회의 현장에 없더라도 전(全) 비서관급 이상이 내부 실시간 영상중계시스템을 활용해 수보회의 시청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날 오전 문 대통령 주재 참모회의 때도 여민3관 소회의실에서 플라스틱 투명 격벽을 사이에 두고 마스크를 쓴 채 진행했다.

강 대변인은 “앞으로 청와대 근무자들은 출·퇴근 시에는 물론 사무실에서 업무를 볼 때도 상시 마스크를 착용할 계획”이라며 “구내식당 이용시 식사 중 대화도 일체 금지토록 대응수칙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21일부터 코로나19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하고, 매일 오전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주재 코로나19 비상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청와대는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Δ위기관리센터 중심 24시간 상황점검 Δ코로나19 대응 부서의 비상근무 및 상시 점검 체계 가동 Δ상시 관리 체계 운영 등 비상근무체제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수보회의에 참석하면서 칸막이 등이 설치된 것을 보고 “거리두기(를) 확실히 했네요”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수보회의에선 “조금만 방심하면 언제 어디서든 감염자가 폭증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시간”이라며 “지금의 비상 상황을 타개해 나가는 힘은 방역의 주체인 국민에게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따른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방역에 협조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 드린다. 특히 언제 어디서나 마스크 쓰기를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지금 단계에서 막아내지 못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될 수밖에 없습니다. 3단계 격상은 결코 쉽게 말할 수 있는 선택이 아니다”면서 “최악의 상황까지 가지 않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 주시길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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