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 전 의원이 광주 5·18 묘역에서 무릎을 꿇고 사과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공개 ‘저격’했다.
광복절 집회에 참석한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차 전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 “김종인에게. 여보쇼, 당신 하는 짓을 보니 가관이네”라며 “5·18때 국보위(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한 건 당신이다. 반성은 미통당이 아니라 당신이나 하라”고 비판했다.
그는 “미통당 당원들이 5·18 때 계엄군 했나. 정치군인으로 쿠데타를 주도했나. 지금 미통당 당원 중에 그런 사람 있으면 찾아보라”며 “나는 5·18때 유서 써놓고 서울에서 광주 소식 찌라시를 뿌렸다. 전두환이 주는 밥은 안먹는다고 취직도 안하고 데모만 하러 다녔다. 당신은 그때 뭐했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5·18 때 국보위했던 자기 전력이 창피하면 자기 혼자 반성하면 될 것을 왜 애먼 미통당까지 도매금으로 끌고 들어가 무릎꿇고 찔찔 짜고 난리를 치나”라고 맹비난 했다.
그러면서 “당신이 진짜 5·18 때 행적을 반성한다면 5·18의 전 과정을 객관적으로 재기술하고 5·18 때 역할 하지 않은 자들을 색출, 제거해 영령들의 명예를 회복하는 것부터 하자고 하라”고 충고했다. 또 “통합당은 김종인 덕분에 국보위 정당, 도덕성 제로 정당이 됐다. 좋겠다”고도 했다.
차 전 의원은 지난 12일에도 전광용의 소설 ‘꺼삐딴 리’를 김 위원장에 빗댄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비난한 바 있다.
그는 “김종인은 노태우정부 경제수석, 민주당 국회의원, 박근혜 비대위원, 민주당 비대위원장,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 등 변신의 대가”라며 “살아있는 꺼삐딴 김이다. 그가 오래 살아서 세계가 부러워 하는 기회주의의 대명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차 전 의원은 지난 4월 8일 한 국회의원 선거 토론회에서 세월호 유가족을 향한 막말로 논란을 일으켜 같은 달 13일 통합당에서 제명됐다. 법원의 제명정지 가처분 인용으로 기사회생한 그는 통합당 후보로 총선을 완주했지만 결국 낙선했다. 그는 선거 다음날 자진 탈당했다.
차 전 의원은 지난 18일 인천지법 부천지원에서 세월호 유가족 막말 혐의와 관련해 첫 재판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격리중이라며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결국 19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정치인 가운데 첫 확진 사례가 됐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