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성추행 의혹 외교관, 뉴질랜드 인도는 오버”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19일 1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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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동성애 개방적인 곳…당사자 여성 아닌 남성 직원"
"한미 워킹그룹, 통일부가 주도적으로 풀어야…통감정치 안돼"
"시진핑 주석 연내 방한 기정 사실화…코로나가 변수될 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송영길 위원장은 19일 뉴질랜드 현지 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외교관을 뉴질랜드로 인도하는 것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 출연해 “그건 오버라 보여진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성추행 의혹과 관련 “(한국 대사관은) 같은 남자끼리, 우리는 배도 한번씩 툭치고 엉덩이 쳤다는 건데 친했다고 주장한다”며 “그때 당시 문제가 그 남성 입장에선 기분 나쁠 수가 있다”고 말했다.

또 “외교부로터 보고를 받았는데 문화의 차이도 있다고 본다”며 “뉴질랜드는 동성애에 상당히 개방적인 곳이다. 제 아내도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당사자를) 여성 직원으로 오해하고 있던데 그게 아니라 40대 초반에 키가 180㎝, 덩치가 저만한 남성직원”이라고 부연했다.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외교관은 2017년 12월 뉴질랜드 대사관 재직 당시 현지 남자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지난해 2월 외교부로부터 1개월 감봉 조치를 받았다. 지난달 말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간 통화를 통해 이 논란이 확산되자 외교부는 지난 3일 해당 외교관에 대해 본국 귀임 명령을 내렸다.

뉴질랜드는 현재까지 해당 외교관에 대한 공식적인 인도 요청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송 위원장은 통일부가 주도적으로 한미워킹그룹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위원장은 “이인영 통일부 장관께서 잘할 것이라고 본다. 워킹그룹에 가져갈 사안과 아닌 사안을 분리해서 하라는 것”이라며 “이전에 통일부는 기업인들이 개성공단을 방문하는 문제를 왜 워킹그룹에까지 올려서 불허로 결정했냐. 통일부 장관이 그거 하나도 사인 못할 장관이면 자주적인 나라의 주권국 장관이라 할 수 있겠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한미 워킹그룹 조정 문제는 해리스 대사와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 우리 통일부 장관이 자주적으로 풀어가면 되는 문제”라며 “모든 것을 위탁하는 통감정치처럼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연내 방한을 기정사실로 봐도 된다”면서도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제2의 신천지’가 되면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잘 통제하지 못하면 또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 국원의 금주 중 방한 일정에 대해 “서훈 안보실장이 카운터파트(상대방)가 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과 방한을 준비하는 의미가 있다”며 “구체적인 날짜는 저도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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