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박근혜 사면, 당이 얘기하는 건 부적절…대통령 판단”

  • 뉴스1
  • 입력 2020년 8월 13일 11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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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8.13/뉴스1 © News1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8.13/뉴스1 © News1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야권의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요청에 대해 “대통령이 자기 통치 과정에서 필요에 의해 사면하는 것”이라며 “당이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사면은 요청으로 하는 게 아니다. 대통령이 판단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정 나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위원장은 두 전직 대통령 구속에 대한 사과에 대해 “내가 여기 오기 전부터 하던 얘기”라며 “우리 당에서 내세웠던 두 분의 대통령이 법적인 심판을 받고 있기 때문에 도덕적으로 국민에게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 거기에 대해 일정한 사죄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지율에 대해서는 “묵묵히 미래를 위해, 우리 당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그것에 대해 국민의 평가를 받는 것”이라며 “우리나라 국민이 현명하기 때문에 무엇이 잘되고 무엇이 잘못하는 것인지 평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여당의 백선엽 장군 파묘법 발의와 관련해 “대한민국의 오늘을 건재하는 데 있어서 공로를 생각하면 내가 볼 때는 그런 짓은 국민이 이해 못할 것”이라며 “국민 분란만 일삼는 것이지 국가 발전에는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친일이라고 하는 말 자체를 갖고서 국민을 나눠 득을 보려고 생각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득을 볼 수 없을 것”이라며 “우리가 미래에 대해 준비를 해도 지금 제대로 된다고 얘기할 수 없는데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밤낮으로 옛날 일만 얘기하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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