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김조원 옹호한 김종민, 어이없어” 글 올렸다 삭제

  • 뉴스1
  • 입력 2020년 8월 12일 15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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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행정수도 완성 추진단 서울 지역 국회의원 간담회’에서 우원식 단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8.4/뉴스1 © News1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행정수도 완성 추진단 서울 지역 국회의원 간담회’에서 우원식 단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8.4/뉴스1 © News1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김조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겨냥하는 동시에 김 전 수석을 옹호하는 같은 당 김종민 의원을 저격하는 글을 SNS에 올렸다가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치권에 따르면 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김조원 전 수석을 옹호한 김종민 의원 인터뷰를 거론하며 “어이없어 한마디 한다”라며 “그만둔 사람이라 하더라도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수석이면 사직을 해도 문재인 정부에 책임이 있는 사람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김 전 수석을 포함해 수석비서관 3명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문 대통령 측근으로 불렸던 김 전 수석은 이달 초 잠실 아파트를 시세보다 2억원 이상 높은 가격에 매물로 내놨다는 사실이 알려져 ‘매각 시늉’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김 전 수석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자 김종민 의원은 전날 한 방송에서 “개인적인 집안 사정이 있을 수 있고 공개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을 수 있다. 모르는 문제에 대해서도 아는 척하고 얘기하면 안된다”며 김 전 수석을 감쌌다.

우 의원은 “그 사람(김 전 수석)이 국가를 운영하던 직책을 아파트 하나 보존하기와 바꾸는 것으로 국민들에게 인식되는 게 옳은가”라며 어떤 가정사가 있는지 모르지만 그 사정을 공개하지 않고, 국민께 양해를 구하지 않고, 사직만 한다고 이해가 되겠는가. 사퇴한다고 해서 국민적 비판을 모두 면할 수 있다고 보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나는 이 정부에 책임 있는 한사람으로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은 상식선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아파트를 시중가보다 비싸게 내 놓았다는 것은 비판받을 수 밖에 없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것이 아니라면 이를 설명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우리는 국민 앞에 오만하게 보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해당 페이스북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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