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측 “합동연설회 취소 납득 안돼”…선관위 “온라인 실시 논의”

  • 뉴스1
  • 입력 2020년 8월 11일 1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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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오른쪽부터), 김부겸,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일 오후 울산시 북구 오토밸리복지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0.8.1/뉴스1 © News1
이낙연(오른쪽부터), 김부겸,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일 오후 울산시 북구 오토밸리복지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0.8.1/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에 도전한 김부겸 전 의원 측은 11일 집중호우로 취소된 호남·충청권 후보자 합동연설회 및 TV토론 일정과 관련해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시도당위원장 선출을 위해 오는 18~20일 예정된 호남·충청권 상무위원회를 활용하는 방안과, 별도의 온라인 합동연설회 생중계를 실시하는 방안 구상에 나섰다.

민홍철 당 선관위원장은 이날 오후 뉴스1과의 통화에서 “호남·충청 지역 상무위원회가 열릴 때 후보들이 직접 가서 인사말이라도 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릴까 한다”며 “합동연설회는 별도로 온라인에서 진행해 호남·충청의 당원들이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을 현재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후보들 간 이해관계를 감안해 각각의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며 “이르면 내일(12일) 정도 방안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민 위원장이 밝힌 상무위 일정은 대전·세종·충북(18일), 광주·전남(19일), 충남·충북(20일) 예정됐다. 당 선관위는 앞서 지역별 대의원대회가 집중호우로 인해 취소되자, 시도당위원장 선출을 위해 별도의 상무위 소집 일정을 공지했다.

그간 집중호우로 취소된 지역별 대의원대회 일정은 광주·전남(8일), 전북(9일), 대전·세종·충남(14일), 충북(16일)이다. 당일 예정됐던 후보자 합동연설회와 13일 대전 지역을 비롯한 TV토론 등 후보들의 당 차원 선거운동 일정이 일제히 취소됐다.

당 차원 선거운동 일정이 전면 취소되자 김 전 의원의 선거캠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당 전당대회준비위와 선관위에 호남과 충청 지역의 합동연설회와 TV토론회를 전면 취소하기로 한 결정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공문으로 전달했다”며 “수해 복구가 마무리되는 시점 이후로 합동연설회와 TV토론을 연기해 개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공문에 따르면 캠프는 “호우 피해로 인해 합동연설회를 취소한 전준위에 결정 그 자체에 대해서는 동의한다”면서도 “호남과 충청은 우리 당의 뿌리이자 매 선거마다 민주당에 승리를 가져다 준 승부처다. 위 지역에서 합동연설회를 전면적으로 취소하는 것은 호남과 충청의 대의원, 당원 분께 매우 죄송스러운 일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심지어 대전·세종·충청 지역의 TV토론까지 취소한 것은 좀처럼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캠프는 “최근 많은 언론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선거, 집중호우로 인한 수재 때문에 우리 당 전대의 흥행을 걱정하는 상황”이라며 “이번 수해 복구가 어느정도 마무리되는 시점 이후부터 수도권 대의원대회 개최 전인 8월 중순(15~20일) 경이라도 호남과 충청에서 합동연설회를 개최하는 것이 이들 지역 대의원, 당원 동지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태풍 ‘장미’가 한반도를 지나면서 이번주 쯤 집중호우 사태가 멈출 것으로 보고 경기(21일), 인천·서울(22일) 등 남은 대의원대회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할 방침이다.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게 될 전당대회는 오는 29일로, 민주당은 그간 “변동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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