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강원 철원·화천서 대인지뢰 3발 수거…폭우로 유실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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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8월 9일 16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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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3사단 장병들이 6일 오후 집중호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 마을에서 유실지뢰 탐지 및 제거작업을 하고 있다. 2020.08.06. 사진=뉴시스
육군 3사단 장병들이 6일 오후 집중호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 마을에서 유실지뢰 탐지 및 제거작업을 하고 있다. 2020.08.06. 사진=뉴시스
군 당국이 강원도 철원과 화천에서 대인지뢰 세 발을 발견해 수거했다고 9일 밝혔다. 대인지뢰는 사람을 살상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지뢰다.

군은 최근 중부지방에 쏟아진 폭우로 곳곳이 범람하면서, 남북 접경에 매설된 지뢰들이 철원 지역으로 유실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날 장병 700여 명을 투입해 응급 복구와 지뢰 탐지·제거를 실시한 데 이어 이날도 장병 300여 명을 투입해 지뢰를 찾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날 “지난 6일 지뢰 두 발이 발견됐고 이후 한 발을 추가로 발견했다”며 “우리 군이 사용하는 지뢰로 전방 지역의 미확인 지뢰지역에서 떠내려왔거나 6.25 전쟁 당시 매설됐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북한 지역에도 폭우가 계속돼 대인 살상용 목함지뢰 등이 남쪽으로 떠내려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발견하면 만지지 말고 군부대 등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일 계속되는 폭우로 군부대 철책과 울타리 등 200여 곳에서도 피해가 났다. 군 당국은 “철책이 이중, 삼중으로 돼 있고 조금씩 넘어져 있는 수준”이라며 “부대별로 주둔지에 유실된 것을 복구하고 있으며 경계 감시장비 조정 등을 통해 경계 근무에는 이상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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