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 재가가 떨어진 직후 통일부 청사로 첫 출근했다.
이 장관은 27일 오후 별도의 취임식 없이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해 기자들과 만나 “굉장히 중요한 시기인 만큼 통일부 식구들하고 함께 지혜도 모으고 또 소통도 많이 해서 단결력도 높이고 이런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들어가면서 상황 얘기도 좀 듣고 대변인도 계시고 그러니까 말씀드릴 수 있는 시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첫 출근 소감을 묻자 “대담한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선 임시방편으로 임기응변으로 대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략적인 행동을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통일부가 전략적 행보를 하고 아주 대담한 변화를 만들어서 남북의 시간에 통일부가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단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취임식이 생략된 것에 대해 이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있고, 상황이 조금 민감하기도 하고 절박하기도 한데 의례적인 취임식이 번거롭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제 스타일도 아니고 바로 현안을 챙겨보고 통일부에서 필요한 여러 가지 사안들, 전략적·정책적 대책들을 마련하고 실천하려고 그랬다”고 설명했다.
사진|뉴스1
이 장관은 취임 이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묻는 질문에 “(남북) 대화를 복원하고 인도적 협력은 즉각 실천하도록 하고 그 과정에서 우리 신뢰를 만든다면 남과 북이 합의하고 약속했던 것을 이행하는 과정으로 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 장관은 “오늘은 통일부에 실국장님들의 말씀을 듣겠고, 곧바로 부서별로 직접 찾아가서 인사도 하고 그런 다음에 부서 보고를 듣는 과정에서 지휘 고하를 막론하고 연령, 성별 구별 않고 직접 이야기를 들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역대 어느 장관님보다 잘할 자신은 없지만 두 번째로 잘할 자신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오전 11시 45분경 이인영 통일부 장관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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