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오만 제동 걸어 달라”…통합당 초선들, 국회의장에 요구

  • 뉴스1
  • 입력 2020년 7월 27일 10시 33분


지난 24일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질의하고 있다.  © News1
지난 24일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질의하고 있다. © News1
미래통합당 초선의원 58명은 27일, 박병석 국회의장과 김상희 부의장에게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오만을 제지해 달라’고 요구했다.

통합당 초선들은 이날 “박병석 국회의장, 김상희 국회부의장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중립적으로 보기 어려운 국회의장단의 회의 진행에 대해 적지 않은 실망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그 대표적 예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 답변 태도와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을 들었다.

이들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질문하는 야당 의원들에게 ‘그래서 어쩌라는 건가’ ‘저한테 시비 걸려고 질문하는 거 아니지 않느냐’ 등 시종 감정적으로 대응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야당 의원이 조국 전 장관 부인 정경심씨가 ‘내 목표는 강남에 건물을 사는 것이라고 했다’라는 질의에 추미애 장관은 흥분하면서 ‘가짜뉴스를 맹신하냐’라고 따지면서 형사 피의자를 감쌌다”면서 “국무위원의 오만한 태도에도 박병석 국회의장과 김상희 국회부의장은 즉각 주의를 주거나 제지하지 않고 국무위원의 눈치를 살피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따졌다.

또 “대정부질문을 야당 공세의 장(場)으로 악용한 여당 초선의원에게도 즉각적인 제지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김상희 국회부의장은 야당 의원들의 항의가 한동안 이어진 뒤에서야 (이소정 의원을) 제지하면서도 ‘자기 정치적인 입장을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감쌌다”라고 의장단에 유감을 나타냈다.

이소영 의원은 지난 23일 본회의 발언을 통해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사의를 표명하고 열흘간 시간을 끌고 돌아와서 법사위 자리만 고집하면서 주요 상임위원장을 모두 거부했다”며 “국민이 (이런 통합당을)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제1야당을 공격, 통합당 의원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통합당 초선들은 “국회의장단은 헌법상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의 권력을 견제하는 삼권분립의 한 축이다”면서 “공정하지 않은 의사 일정 진행이 반복되지 않도록 유념해 달라”고 추미애 장관이 똑같은 자세를 취할 경우 엄히 다스려줄 것을 청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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