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 위원에 박경준 법무법인 인의 대표변호사를 추가로 선정했다.
민주당은 이날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 위원추천위원회를 열어 이 같이 결정한 뒤 최고위원회 보고 및 심의·의결을 통해 선정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민주당은 여당 몫인 2명의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 위원 선정을 마쳤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주 김종철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장성근 변호사를 선정했으나 장 변호사가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 공유방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진 조주빈(25)의 공범 강모씨를 변호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인 끝에 스스로 사퇴한 바 있다.
이날 새로 선임된 박경준 변호사(51)는 강원 춘천고,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 33기로 법조계에 입문했다.
박 변호사는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점사업거래분쟁조정협의회 위원, 법무부 집단소송제 개선 특별분과위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상임집행위원 등을 지냈다
민주당은 “다년간 시민단체 및 정부 관련 공익활동을 해왔으며, 특히 소비자피해구제, 분쟁조정 등에서 활동하며 시민 권익에 앞장서 왔다”고 박 변호사를 평가했다.
아울러 “법조경력 대부분을 약자의 편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온 공정분야의 전문가로서 공수처장 후보자 추천을 다양하고 폭넓게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는 법무부장관과 법원행정처장, 대한변호사협회장, 여당 추천위원(2명), 야당 교섭단체 추천 위원(2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다. 7명 중 6명 이상이 찬성해야 공수처장 후보를 대통령에게 추천할 수 있기 때문에 야당 추천위원 2명이 모두 반대하면 대통령에게 공수처장 후보를 추천할 수 없다.
통합당은 공수처법 자체에 위헌 소지가 있기 때문에 헌법재판소에 제기해 놓은 위헌 여부 판단을 받는 게 먼저라며 야당 몫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선정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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