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올해 공개활동 19번, 집권 이후 최저…코로나19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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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16일 16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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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무위원장.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국무위원장.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집권 이후 상반기 기준으로 올해 가장 적은 공개활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장철운 통일연구원 통일정책연구실 부연구위원은 16일 ‘김정은 위원장의 2020년 상반기 공개활동 평가와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렇게 밝히고 “김 위원장은 올해 상반기 총 19회 공개활동을 했다. 이는 집권이후 예년 상반기 공개활동 횟수에 비해 가장 적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2012년 집권 당시 상반기 공개활동 횟수는 80회 이상이었다. 이듬해인 2013년 상반기에는 약 100회 수준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점차 감소하는 추세였다. 그럼에도 2017~2019년 40~50회 수준이었던 공개 활동 수가 2020년 19회를 기록한 것은 예외적이다.

장 부연구위원은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김 위원장의 상반기 공개활동 수가 예년에 비해 크게 감소했을 수 있다”면서 “공개활동을 하면 많은 인원이 동원될 수밖에 없지만 동원된 인원 중 감염자가 있을 때 자칫 김 위원장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가급적 공개활동을 삼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공개활동을 분야별로 보면, 군사분야가 10회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집권 이후 군사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을 넘은 것은 올해가 유일하다.

이어 정치분야 4회, 사회·문야분화 3회, 경제분야 2회로 나타났다. 2018년 이후 활발했던 대남 및 외교 등 대외적인 공개활동은 전무했다. 이처럼 군사분야 활동이 많고 경제분야 활동이 적은 이유도 코로나19 때문이라고 장 부위원장은 해석했다.

장 부연구위원은 “경제분야보다는 군사분야 공개활동에 동원되는 인원의 선별 및 통제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면서 “당 관련 회의에 는 상대적으로 제한된 인원이 참여해 군사분야와 당 관련 회의에 공개활동이 집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군사훈련 참관 및 군부대 시찰이 3~4월에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은 동계훈련 참관 및 대남불만 표시 일환이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코로나19 우려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올해 하반기에도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은 상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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