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이 ‘똘똘한 한 채’ 대신 내놓은 ‘청주 아파트’ 팔렸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0-07-07 18:59수정 2020-07-07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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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부동산대책의 후폭풍이 거세진 후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63)이 내놓은 충북 청주 아파트가 최근 구두 계약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충주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노 실장의 청주시 흥덕구 진로아파트(전용면적 134.88m²)를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나 구두 계약을 맺었다. 매수자는 흥덕구 가경동 주민으로 알려졌다.

구두 계약은 계약서를 쓰기 전 실질적 매매 의사가 오간 단계다. 금전이 오가지 않았더라도 법적 효력이 있기 때문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매매가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아파트의 신고가액은 1억5600만 원이다. 지난달 이뤄진 거래에선 2억9600만 원에 팔렸다. 노 실장은 지인을 통해 이 아파트를 2억5000만 원에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식 매매가 이뤄진 것은 아니어서 정확한 매매가액은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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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노 실장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과 청주시에 아파트 2채를 보유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2일 “노 실장이 다주택을 보유한 청와대 참모들에게 1주택을 제외하고 처분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며 “노 실장 스스로 반포의 13.8평(전용면적 45.72m²) 아파트를 처분하기로 했다. 그간 주택을 팔려고 노력했으나 쉽게 팔리지 않았고 이번에 급매물로 내놨다”고 밝혔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노 실장이 반포 아파트가 아닌 청주 아파트를 처분하기로 했다”고 내용을 정정했다. 그러자 노 실장이 투자 가치가 높은 서울 아파트는 놔두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방 아파트만 처분하려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야당은 물론 여권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노 실장 관련 질문에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며 “합당한 처신과 조치가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이날 의원총회에서 “국민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나 집권여당의 정책 추진의사보다 ‘똘똘한 한 채’를 챙기겠다는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의 처신을 더 강력한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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