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미안합니다”…이낙연, 홍영표 불출마 선언 전 위로 전화

  • 뉴스1
  • 입력 2020년 7월 3일 23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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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대표 선거 불출마를 밝히는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0.7.3/뉴스1 © News1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대표 선거 불출마를 밝히는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0.7.3/뉴스1 © News1
“아이고, 미안합니다.”(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

당대표 선거를 앞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은 3일 경쟁 상대였던 홍영표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대한 입장문을 내기에 앞서 홍 의원과 전화통화를 갖고 위로와 격려를 주고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본회의 종료 후 뉴스1과 만나 홍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앞서 ‘홍 의원과 당 대표 출마 여부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냐’는 질문에 “그런 것은 없었다”면서 “앞서 입장문을 내기 전에 (홍 의원에게) 전화를 드렸다”고 소개했다.

이 의원은 “제가 홍 의원에게 전화를 드려 우선 ‘아이고 미안합니다’라고 했더니 홍 의원이 ‘아이고 뭐…’라고 하셨다. 제가 ‘뜻을 잘 받들게요’라고 했더니 (홍 의원이) ‘감사합니다’라고 하셨다”면서 “제가 ‘한 번 만납시다’라고 해서 조금 전에 (본회의장에서) 만났다”고 밝혔다.

‘홍 의원의 조언은 없었느냐’고 묻자 “그런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면서 “짧은 말속에도 여러 가지 뜻이 담긴 것 아니겠느냐”라고 답했다.

앞서 이 의원은 홍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홍 의원께서 어려운 결단을 내리셨다. 홍 의원의 충정이 코로나19 국난극복과 당의 발전에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무겁게 받아들인다”는 입장문을 냈다.

그는 “홍 의원께서 염원하시는 코로나 위기 극복과 한반도 평화진전을 포함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홍 의원과 힘을 모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당내 ‘친문(친문재인)’ 세력으로 꼽히는 홍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간 당내 의견을 두루 경청하며 제가 어떤 입장을 가져야 할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며 “그리고 이번 당대표선거에 나서지 않고 백의종군하는 것이 맞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정치인으로서 제 숙명인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전당대회가 문재인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의 소중한 디딤돌 되길 소망한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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