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대통령 “文, 친구이자 동반자…방호물품 지원 감사”

  • 뉴시스
  • 입력 2020년 7월 3일 14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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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기업인 추가 입국 허용 지속 관심과 지원 당부"
아르헨 대통령 "韓, 코로나 대응 전세계 모범…지원 감사"
文 "아르헨, 전통 우방국…코로나 대응 위한 방역물품 지원"
포스코 사업 지원 당부에 "준공은 물론 생산까지 지원할 것"
양 정상, 아르헨 농축산물 시장 개방·투자 확대 등 의견 교환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정상 통화를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국 공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 정상은 양국 경제 협력 증진을 위한 방안 등에 대해서도 머리를 맞댔다.

페르난데스 대통령 요청으로 성사된 정상 통화는 이날 오전 9시부터 40분간 진행됐다고 윤재관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내고 전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정상 통화에서 문 대통령에게 “친구이자 동반자”라고 언급하며 양국이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음을 보여줬다.

문 대통령은 아르헨티나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한 데 대해 위로를 표명하고, 조속히 극복하기를 기원했다.

또 국경 봉쇄 조치 중인 아르헨티나 정부가 현지 진출 한국 기업인들의 예외적 입국을 허용해 준 것에 사의를 표명하며 “앞으로도 추가적인 입국 허용에 대통령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한국이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신속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대처하여 전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했다.

또 한국 정부가 아르헨티나와 화상회의를 통해 방역 경험을 공유하고, 인도적 차원에서 20만불 상당의 아르헨티나에 방호물품을 지원키로 결정한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이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맺은 전통적 우호 국가이기 때문에, 형편이 되는대로 코로나 대응을 위한 방역물품을 지원하고자 하며, 아르헨티나의 코로나 극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정상들은 양국 경제 협력 증진을 위한 상호 노력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 포스코가 향후 1~2개월 이내 리튬 추출 데모 플랜트 준공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언급하자,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리튬 데모 플렌트 사업은 아르헨티나 정부가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중요한 사업이며, 준공은 물론 이후 생산에 이르기까지 지원을 다 하겠다”고 화답했다.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TA)과 관련해서도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메르코수르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5개국으로 구성된 남미공동시장이다. 양측은 2018년 5월 협상을 개시한 후 연내 타결을 목표로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한-메르코수르 TA는 양국 간 경제협력을 획기적으로 도약시킬 계기가 될 것이며, 협상이 조기에 타결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린다”라고 했다.

그러자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최근 메르코수르 정상간 화상통화가 있었다”며 대한민국과의 협정 체결에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양국 간 수입 허용 절차가 진행 중인 아르헨티나산 농축산물 시장 개방과 투자 확대 문제와 관련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현지 거주 중인 동포들의 안전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한국 교민은 아르헨티나 사회에 잘 조화하여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고, 최고의 인력이며, 형제와 같이 함께 살아가고 있다”며 교민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주요20개국(G20) 특별화상정상회의에서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글로벌 연대 협약’ 및 ‘글로벌 인도주의 긴급 펀드’ 조성을 제안한 데 대해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사태는 한 국가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닌 만큼 상호 신뢰와 포용으로 단합하여 국제 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높이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한국의 방역 및 치료 경험, 임상 데이터 등을 아르헨티나 등 국제 사회와 계속 공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백신 및 치료제 개발, 보건분야 개발협력, 감염병 대응역량 강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계속해서 적극 동참해 나갈 예정”이라고 공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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