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與 향해 “히틀러도 법치 외치며 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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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2일 10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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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일 더불어민주당이 단독으로라도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모든 독재정권 중 ‘법대로’를 외치지 않은 정권은 없다”며 “심지어 히틀러의 나치정권까지 법치주의를 외치면서 독재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야당일 때 상임위원장을 의석 비율보다 더 받아간 정당인데, 이제 입장이 바뀌었다고 다수 의석을 내세우며 법대로 강행의사를 내세우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지금까지 개원협상은 개원에 필요한 모든 것을 일괄 타결한 뒤 개원했다. 제때 개원한 것은 제 기억엔 20~30년 내에 없다”며 “모처럼 분위기가 조성된 상생·협치에도 반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와대 회동이 자신들이 일방적으로 국회 운영하는데 상생·협치를 위해서 노력은 했다는 증거를 남기기 위해 했던 것인가 회의조차 든다”며 “힘이 모자라 망한 정권·나라보다는 힘이 넘쳐서 망한 나라와 정권이 많다”고 꼬집었다.

특히 “만약 5일 통합당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국회를 열고 의장단을 선출하면 그 이후 상임위 구성이나 추가경정예산안 등에서 우리 당의 협조는 받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경고했다.

주 원내대표는 ‘윤미향 의원 사태’와 관련해 “70%가 넘는 국민이 윤 의원의 자격이 없다고 하고 있다”며 “윤 의원은 이용수 할머니 등을 받드는 모양새를 취하고 존중하는 모습을 하다가, 불리한 말을 한다고 이상한 할머니로 몰아가는 후안무치한 일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작은 양심이라도 있다면 본인이 의원회관에 들어앉아 같은 당 사람들의 격려를 받을 수가 없는 일”이라며 “민주당 지도부가 윤 의원을 감싸는 것은 70%가 넘는 국민과 싸우자는 것이고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오만한 행태”라고 밝혔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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