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문희상 “다시는 의원들끼리 총질 말라” 당부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29일 17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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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앞으로는 의원들끼리 서로 총을 쏴서 죽이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

20대 국회 임기 마지막 날인 29일로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 문희상 국회의장이 국회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21대 국회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서로를 고소·고발해서 입법부 구성원이 사법부의 심판을 받는 일, 스스로 발목을 잡는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호소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문 의장은 “21대 국회는 통합의 모습으로 새출발할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한다”며 “지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이 서로를 고소·고발하는 사태가 발생했는데 요청해서 될 수만 있다면 사법당국에 선처를 구하고 싶다”고 했다. 문 의장은 평소 자주 언급해 온 ‘자모인모(自侮人侮·스스로 업신여기면 남도 업신여긴다)’를 이날도 강조하며 “여야가 서로 총질, 손가락질을 하면 국민과 정부도 국회를 외면하고 무시한다”고 덧붙였다.

‘역대 최악의 국회’라는 평가를 받는 20대 국회에 대해선 “20대 국회가 저평가된 측면이 있다”며 “전반기에는 완벽한 헌법적 절차에 따라 대통령 탄핵이란 엄중한 일을 해냈고 후반기에는 중요한 개혁 입법의 물꼬를 트며 역대 가장 많은 법안을 의결했다”고 했다.

김지현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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