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에 팬티 빨래 숙제 낸 교사 파면” 국민청원 20만 돌파

  • 뉴스1
  • 입력 2020년 5월 14일 11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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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하는엄마들 소속 회원들이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초등학생들에게 ‘팬티빨래’ 숙제와 숙제 사진에 댓글로 부적절한 발언을 한 울산 모 초등학교 교사 A씨를 아동학대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0.5.13/뉴스1 © News1
정치하는엄마들 소속 회원들이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초등학생들에게 ‘팬티빨래’ 숙제와 숙제 사진에 댓글로 부적절한 발언을 한 울산 모 초등학교 교사 A씨를 아동학대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0.5.13/뉴스1 © News1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팬티 빨래’ 숙제와 함께 사진을 제출하도록 하고, 제출물에 대한 부적절한 언급으로 논란을 일으킨 교사를 파면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지난달 28일 게시된 지 16일 만에 20만명 넘는 시민들의 동의를 얻었다.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울산의 해당 교사를 파면해 달라는 내용의 청원에 이날 오전 11시15분 현재 20만2541명이 참여했다.

이에 따라 청원 기간 만료 후 한 달 이내에 청와대 또는 정부 관계자의 공식 답변을 받게 됐다.

앞서 울산 모 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 A씨(남)가 학생들에게 숙제로 ‘자기 팬티를 빨고 있는 사진을 제출하라’고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이에 울산시교육청은 A교사를 업무에서 배제한 뒤 경찰에 고발했고, 현재 경찰이 수사 중이다.

청원인은 “A교사는 온라인 개학 직후 학부모와 SNS 단체방을 만들어 학생 사진을 올려달라고 요청했고, 각각의 사진에 여학생들을 성적으로 대상화한 댓글을 수차례 달았다”며 “신고를 받은 교육지원청이 A교사에게 해당 문제를 전달했는데도, 이후 A교사는 팬티 빨기 숙제를 낸 후 또다시 아이들을 성적 대상화 하며 성희롱을 멈추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초등학교 교사는 인권 감수성이 훨씬 민감해야 하며, 성 인지 감수성 또한 타의 모범이 될 수 있는 수준으로 높아야 한다”며 “초등학생들은 교사를 ‘모델링’하며 성장하기 때문에 교사가 하는 말이나 몸짓을 내면화하며 학습하고 성장한다”고 덧붙였다.

이 청원인은 “A교사가 계속 교단에 남아있게 된다면 아이들이 성희롱을 아무 거리낌 없이 학습하게 될 것”이라며 “만약 이번에도 미온적으로 흘려보내게 된다면 단언컨대 A교사는 더 큰 성범죄자가 돼 아이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 땅의 아이들이 폭력에 대한 불안함 없이 안전하고 깨끗한 학교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A교사를 파면해 달라”고 요구했다.

(서울=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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