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총리 “재난지원금 놓고 뒷말, 바람직하지 않아”…기재부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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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23일 14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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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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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 기획재정부 일각에서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을 두고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23일 제104회 국정현안정검조정회의를 마무리하며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해 “지난 며칠 동안 긴급재난지원금을 둘러싸고 정부와 야당이 충돌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국민들께 죄송스러운 마음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총리로서 이 같은 혼선을 하루빨리 매듭지어야 하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어제 청와대와 의견을 나누고 부총리와도 상의해 고소득자의 자발적인 기부와 참여가 가능한 제도가 국회에서 마련되면 정부도 이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정리해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총리가 정부를 대표해 이 같은 공식 입장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재부 공직자들이 ‘당과 총리가 합의한 것이지 기재부는 상관이 없다’ ‘기재부는 입장이 변한 게 없다’ 등의 뒷말을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재정건정성을 우려하는 기재부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큰틀에서 정부의 입장이 정리됐음에도 불구하고 국민께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발언이 보도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경제부총리는 저의 이 같은 뜻을 기재부에 정확하게 전달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은 “앞으로 각별히 유념하겠으며, 해당 말씀을 직원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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