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개편 논의 본격화… 노영민 교체여부 관심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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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선 후임에 김현미 유력 거론… 일각 인사교체 최소화 관측도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 재임 기간 중 최대 변곡점으로 꼽았던 4·15총선이 끝나면서 청와대 개편 논의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총선 전부터 “결과와 상관없이 청와대 개편과 개각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최대 관심은 지난해 1월 임명된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의 교체 여부다. 노 실장은 총선 전 여권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집권 후반기 국정 분위기 전환을 위해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노 실장이 교체된다면, 후임 비서실장은 각종 정책을 강하게 밀어붙일 수 있는 업무 장악력이 최우선 고려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권에서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여권 관계자는 “김 장관은 국토부를 확실하게 장악하고 이끌어왔기 때문에 문 대통령은 물론이고 이낙연 전 국무총리, 정세균 국무총리 모두에게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노 실장과 함께 임명된 강기정 정무수석비서관, 윤도한 국민소통수석비서관도 청와대 근무가 1년을 훌쩍 넘겼다. 청와대와 여권에서는 김조원 민정수석비서관의 교체 가능성도 나오지만 임명된 지 아직 채 1년이 되지 않았다는 점이 변수다.

청와대 내 최장수 참모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유임 여부도 관심사다. 정 실장이 교체될 경우 외교안보 라인의 대대적인 쇄신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권의 총선 승리로 문 대통령이 인사 교체를 최소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총선 결과를 보면 쇄신 목소리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이 현 체제를 그대로 유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이 마지막이었던 개각 시점도 관심사다. 개각이 이뤄진다면 유이한 ‘원년 멤버’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교체 대상으로 거론된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차기 복지부 장관으로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분위기”라며 “다만 개각은 코로나19 국면이 진정된 뒤에야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문재인 정부#개편#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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