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대구·경북 코로나19 안정기 이어져야…만감 교차”

  • 뉴시스
  • 입력 2020년 4월 11일 13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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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여 만에 대구 다시 찾아 상황점검회의
"대구시민·의료진 희생 덕분에 고비 극복"
"너무 애 많이 써…송구하고 감사한 마음"

정세균 국무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거점이었던 대구를 1달 만에 다시 찾아 방역 상황을 점검했다.

정 총리는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속 확산하던 지난 2월25일 중앙재난대책본부장으로 대구에 내려가 20일 간 현장 지휘를 하고 지난달 14일 서울로 복귀한 바 있다.

약 1달 만에 대구를 다시 찾은 정 총리는 이날 오전 대구시청에서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전날 대구, 지난 9일 경북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 총리는 “물론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지만 코로나19의 위세가 가장 높았던 20여일 간 대구·경북 시민과 함께 사투에 임했던 저로서는 그간 여러분들이 코로나19와 얼마나 치열하게 싸웠는지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반갑고 고마운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긴급했던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었던 것은 뛰어난 대구·경북의 시민의식과 의료진의 희생, 공직자의 노력 덕분”이라며 “의료인들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했고, 공직자들은 개인적인 두려움을 뒤로 하고 방역과 의료 지원의 산적한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시민들은 경제 활동과 일상 생활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방역지침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줬다”며 “이런 노력들이 하나로 모여 고비를 넘을 수 있었다. 그동안의 희생과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그러면서도 “코로나19와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서의 집단 감염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지역사회의 감염 위험에 끊임없이 대비해야 하고, 전세계적 확산세가 계속되는 한 해외로부터의 유입 위험도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의 고통과 희생을 바탕으로 이뤄낸 안정기가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도록 대구·경북이 다른 어느 지자체보다 모범적으로 방역에 앞장서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와의 장기전도 준비해야겠다”며 “대구·경북에서 수많은 환자들을 치료하며 쌓은 임상 데이터와 치료 경험은 국내 다른 지역은 물론 국제 사회가 위기에 대응함에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의사회 등이 중심이 돼 필요한 준비를 하고 데이터와 기록을 정리해 주기 바란다. 정부에서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했다.

정 총리는 “참 만감이 교차한다”며 “그간에 시민들이 겪은 고통을 생각하면 송구스럽기도 하고 감사한 마음을 금할 수 없고 공직자들, 의료진들, 자원봉사자들 너무 애를 많이 썼다. 국민 모두가 우리 대구 경북 시·도민들의 고통과 헌신을 기억하고 감사하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오히려 수도권의 위험 요인을 우리가 어떻게 잘 관리하느냐, 또 해외에서의 유입을 어떻게 잘 막아내느냐 하는 상황으로 바뀌었다”며 “그 과정에 대구·경북의 희생과 헌신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거듭 밝혔다.

또 “특히 공직자들이 애를 많이 썼다. 권영진 시장은 건강까지 해쳐가면서 애를 써줬고,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시원시원하게 아주 멋진 리더십을 잘 발휘해줬다”며 “중앙정부의 복지부, 행안부, 총리실 등 지원반도 수고가 정말 많았다.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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