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코로나 안정세는 수도권 방역 성공여부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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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16일 15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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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방역 시스템에 국제사회 관심 높아”
“돌발 상황 없는 한 완치 증가 빨라 질 것 기대”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와 관련해 “돌발상황이 없는 한 완치자 수 증가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수도권 집단감염 차단에 힘쓸 것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수도권 방역 대책회의’를 주재해 “신규 확진자 수가 전국적으로 크게 줄었다. 큰 비중을 차지하던 대구.경북지역의 신규 확진자수도 크게 줄었다. 반면에 완치자 수는 많이 늘어서 격리치료를 받는 환자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 커져 가고 있고, 국제사회에서도 우리의 방역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가고 있다”고 강조 하기도 했다.

이날 회의는 최근 서울 구로구 콜센터와 경기 성남 은혜의강 교회 등 서울·수도권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나타난 상황을 감안해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박남춘 인천시장, 이재명 경기지사,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 서두에서 국내 상황에 긍정평가와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고무적인 추세 속에서도 여전히 방심할 수 없는 이유는 산발적인 소규모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며 “서울에서 콜센터, 피시방, 교회, 병원에서의 집단감염 사례로 인해 긴장의 끈을 조금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부터가 더욱 중요하다. 수도권의 방역 성공 여부가 중요한 시점이다. 수도권에 우리 인구의 절반이 산다. 일상생활이나 활동에서 여러 사람이 밀접하게 모이는 장소가 매우 많다. 만에 하나 수도권에서 보다 큰 규모의 집단 감염이 발생하거나 지역 감염이 빠르게 확산된다면 방역을 위한 지금까지의 모든 노력과 성과가 원점으로 돌아갈지 모른다는 불안 이 남아 있다”고 걱정했다.

또 “더구나 해외 상황의 급격한 악화 때문에 해외 유입의 긴장도 매우 높아다. 진정세를 계속 이어가면서 안정세를 확고히 할 수 있는지 여부가 수도권의 방역 성공 여부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별히 당부하고 싶은 것은 수도권은 사실상 같은 생활권이기 때문에 지자체 간 협력을 통한 수도권 공동방역이 매우 중요하다”며 “확진자 정보와 동선을 비롯한 광역 필수정보 공유, 교통망 방역체계와 영상 촬영 협조 등에 긴밀하게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국민들께서도 방역의 주체로서 대규모 행사와 집회 참석을 자제해주시고 행동 수칙 준수와 생활 속 방역에 함께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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