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민심 ‘싸늘’…문 대통령 국정지지율 42%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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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28일 11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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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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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전주(45%)보다 3%p 하락한 42%를 기록했다. 반면 부정평가는 46%에서 51%로 높아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이번 주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6%에서 37%로 올랐고, 미래통합당 지지율은 23%에서 21%로 하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은 지난 25~27일 전국 성인 1001명에게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 42%의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주(45%) 대비 3%p 하락한 수치다. 부정평가는 51%로 지난주(46%)보다 5%p 상승했고, 7%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대별 긍정률과 부정률은 각각 Δ18~29세(이하 ‘20대’) 44%-50% Δ30대 54%-42% Δ40대 48%-46% Δ50대 41%-54% Δ60대 이상 31%-60%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1%, 정의당 지지층의 64%가 대통령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미래통합당 지지층은 93%가 부정적이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부정적 견해(64%)가 더 많았다. 특히 무당층 부정적 견해는 지난주(53%)보다 11%p나 늘었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코로나19 대처’(30%)가 1위를 차지했고,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11%), ‘전반적으로 잘한다’(7%) 등이 뒤를 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는 지난주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7%)이 1위였으나, 이번 주는 ‘코로나19 대처 미흡’(41%)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4%) ’전반적으로 부족하다‘(10%) 등 순이다.

한국갤럽 관계자는 “현재 국민적 관심이 코로나19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그에 따라 지지율이 갈릴 것”이라며 “부정평가 이유로 코로나19 관련 이유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갤럽이 ’현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잘하고 있다고 보고 있는가‘라고 물은 결과 41%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잘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51%로 절반을 넘었다. 8%는 의견을 유보했다. 2주 전 같은 조사에서 긍정평가는 64%, 부정평가는 25%에 그쳤다.

갤럽은 “당시는 메르스 확산 초기보다 확진자가 적고 사망자도 없는 때였다”며 “질병관리본부 등 일선 공무원과 의료인의 사투에 응원을 보내는 한편,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정부의 대응에는 불만이 커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2월 1~4주 통합 대통령 직무 수행평가는 긍정평가 44%, 부정평가 49%로 집계됐다.

정당지지도는 민주당이 지난주(36%)보다 1%p 오른 37%로 1위를 차지했다. 미래통합당은 23%에서 21%로 하락했다. 이어 정의당(6%)이 3위를 차지했고, 국민의당 2%, 민생당 1% 순이다. 무당층은 33%로 지난주(27%)보다 6%p 늘었다.

2월 통합 정당지지도는 정당 통합·창당으로 변화가 많아 3~4주만 합계했다. 더불어민주당이 36%로 1위에 올랐고 미래통합당 22%, 정의당 6%, 국민의당 2%, 무당층 30% 등이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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