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 발목잡힌 정봉주…민주 공관위, 9일 자격심사 최종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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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9일 07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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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전 의원이 지난 6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4·15 총선 공천관리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는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인근에서 대기를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공관위에 후보 신청을 한 정봉주 전 의원의 적격 여부 판정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2020.2.6/뉴스1 © News1
정봉주 전 의원이 지난 6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4·15 총선 공천관리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는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인근에서 대기를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공관위에 후보 신청을 한 정봉주 전 의원의 적격 여부 판정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2020.2.6/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9일 과거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한 4·15 총선 예비후보 적격 심사를 최종 결정한다.

당 공관위는 이날 오전 8시30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정 전 의원에 대한 심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정 전 의원은 2018년 제기된 성추행 의혹에 대한 보도와 관련해 명예훼손, 무고 재판을 받았으나 지난해 10월 1심 무죄 선고를 받고 복당했다. 그는 총선에서 같은 당 금태섭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 출마의사를 밝힌 상태다. 당 공관위는 지난 6일 전체회의에서 처음 이뤄진 정 전 후보에 대한 심사 결론을 내지 못했다.

공관위원인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6일 전체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판결문을 보면 성추행 사실이 인정되기 어렵다는 취지를 명확하게 해놓은 측면이 있어 정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 하나가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을 때 본인이 부인하다가 나중에 그 장소에 있었다고 인정했던 측면이 있어서 국민적 인식은 성추행 사건이 있었다는 쪽으로 형성된게 아니냐(는 것)”이라고 찬반 의견을 설명했다.

이어 “법리적인 판단만 갖고서 될 것이 아닌거 같다. 전체회의에서 정무적 판단까지 같이 이뤄질 사항으로 판단된다는 것이 (공관위 산하) 후보자검증소위 의견”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정 전 의원에게 부적격 판정을 내려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2호 영입인재’였던 원종건씨가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로 탈당한 가운데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정 전 의원이 적격 판정을 받을 경우 총선 판세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정 전 의원이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진행된 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에 자격 심사를 신청하지 않고, 공관위로 직행한 점도 부정적인 기류에 힘을 더했다.

이에 당 지도부에서는 부동산 투기 논란이 인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과 정 전 의원에게 ‘불출마’ 신호를 전한 것으로 앞서 알려지기도 했다. 전북 군산 출마를 준비 중이던 김 전 대변인은 당 검증위의 계속된 적격 판정 보류 끝에 지난 3일 불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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